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이하·인천본부)가 지역 최저임금 지급 실태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47.7%가 최저임금 이하의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본부는 지난 5~6월 인천시내, 주요 역 등 도심에서 거리 서면조사를 벌여, 180명의 답변을 확인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69명(38.3%)이 4천원에서 4천580원을, 17명(9.4%)은 4천원 미만의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 86명(47.7%)이 최저임금 이하의 급여를 받았다.

 또 노동시간에 관한 응답에서는 14~18세 응답자 42명 중 17명(40.5%)이 8~10시간을 일했고, 10시간 이상 일하는 경우도10명(23.8%)이나 되는 등 연소자들의 장시간 노동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적정 최저임금 수준에 대한 설문에선 전체 응답자의 55%가 6천원 이상을, 22.8%가 5천500원, 18.3%가 5천원 이라고 답해 최저임금 현실화에 대한 요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30일 공익·근로자·사용자 위원으로 구성된 최저임금위원회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4천580원 보다 6.1%(280원) 오른 4천860원으로 결정했다. /김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