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물류업계 대표들이 평택항에 모여 항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 주목을 끌고 있다.
경기평택항만공사(이하 경평)는 지난달 28일 오후 한국국제물류협회(회장·박경호)와 평택항 마린센터에서 경평 최홍철 사장과 쉥커코리아, DHL, 대아트랜스, 중앙국제운송 등 국내외 물류업계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물류업계 CEO 초청 평택항 현장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경평은 평택항의 부두 현황과 운송비 절감 효과, 화물유치 인센티브, 배후단지 및 신규 국제여객부두 개발 계획 등 평택항의 경쟁력을 집중 소개했다.
특히 이번 설명회가 평택항 물동량 창출 및 활성화를 위해 업계 의견을 청취, 정책 수립에 반영하기 위해 열린 자리여서 평택항만공사와 물류업계 사이에 항만 발전을 위한 열띤 의견이 오갔다.
레전드쉬핑 이태수 대표는 "평택항이 타 항만에 비해 물동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자동차 처리에 있어서도 압도적인 실적을 내고 있지만 정기 선박의 운항항로가 부족한 측면이 있어 화물 처리량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항로의 다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물류업계 관계자들은 "카페리 부두를 통해서도 물류 이용량을 늘리고 있는데 현재 여객부두와 여객터미널의 협소한 시설은 아쉽다"며 "제대로 된 시설을 갖춰 이용객의 편의를 높여줘야 한다"고 협소한 국제여객부두 시설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이에 경평 최홍철 사장은 "현재 컨테이너와 카페리 정기선이 각각 14개·4개 항로가 운항중에 있는데 부족함이 있는 것은 맞다"며 "화물량과 운항항로는 화주와 선사간 함수관계를 가지며 움직이고 있는데, 이는 결국 선사와 화주가 경제적 이해가 맞물릴 때 이뤄진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선사와 화주를 유치하기 위해 포트세일즈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며 항만지원 서비스를 향상시키는 등 이용에 불편함이 없는 항만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신국제여객부두가 수요에 맞는 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평택/김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