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5기가 출범한지 2년이 지났다. 인천시 중구는 6개월 이상 지속된 구청장의 '부재'라는 악조건속에서도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꾸준한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최근 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인프라를 대거 확충했다. 차이나타운에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구 공화춘 건물을 활용해 전국 최초로 짜장면박물관을 개관했으며, 수도권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월미도에선 최근 친수공간 확장공사가 마무리됐다. 소무의도는 '무의바다누리길'을 개통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으며, 연안부두 해안광장도 올해 완성된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 사업은 역사문화도시로서 중구의 도시이미지를 시민들에게 각인시키고, 구도심이라는 낙후한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역사문화에 대한 가치를 부여해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짜장면박물관이 있는 차이나타운과 월미도 등지엔 주말마다 인천뿐 아니라, 전국에서 온 수천명의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어 중구의 이러한 노력들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주거환경과 구민들의 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한 사업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도시환경이 열악한 곳에 녹지대를 조성하는 등 깨끗한 도시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을 시행했다. 또한 노인복지관 리모델링, 저출산 극복을 위한 출산장려 지원, 보육시설의 확충, 취약계층 진료 사업과 금연사업 등 주민들이 피부로 와느낄 수 있도록 삶의 질을 개선시키기 위한 사업들이 진행됐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영종 미개발지 주민들은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지속적으로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0년말 지역의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교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출범한 월디장학재단은 올해들어 민간기탁금이 거의 끊긴 상태다. 또한 중구지역에 산재해 있는 근대문화유산에 대해 구가 체계적인 활용 계획 등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나봉훈 부구청장은 "중구는 그동안 구도심이라는 낙후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지만, 앞으로 개항장 문화지구의 활성화 등을 통해 역사관광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다"며 "전반기에 짜장면박물관 개관 등 그러한 노력들이 성과를 거두었고, 앞으로 이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