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팔달구 향교로 160번에 위치한 수원시창업지원센터. 지상 6층 지하 1층, 연면적 1천866㎡ 규모의 이 건물에는 현재 47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다. 입주기업 대부분은 사업 아이디어는 뛰어나지만 자금 여력이나 기타 이유 때문에 본격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 5월 센터 개소와 함께 취임한 김경환(사진) 수원시창업지원센터장은 "창업자들을 위해 수원시가 8.6~26㎡ 크기의 사무 전용공간과 책상 걸상 캐비닛 등 사무집기, 전용 통신선로를 제공하고, 각 층마다 회의와 세미나 등을 할 수 있는 비즈니스룸과 휴게실도 만들었다"며 "입주 대상은 창의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구체적 사업 계획을 갖고 있는 창업자, 또는 예비 창업자로 창업의 성공률이 높거나 일자리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으면 우대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로 40세 이상의 시니어 CEO들에게 센터 입주를 시킨데 대해 "20~30대의 경우 창업을 했다가 금방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6개월 이내에 창업이 가능한 기업중에서 무엇보다 오랫동안 경영할 수 있는가를 우선시 했고, 그 다음으로 지역에 연고가 있느냐, 그리고 창업과 관련된 경진대회의 입상 경력 등을 참고했다"며 "이를 통해 창업에 대한 실패 확률을 줄이고, 지역경제화 활성은 물론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성균관대기술경영학과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누구보다도 기업인들의 고충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 "창업하는 사람들의 애로사항 3가지를 꼽으라면 자금, 인력,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시에서는 자금과 인력에 대한 지원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주로 마케팅적인 측면을 지원하는 것이지요. 현재 센터내에는 스마트폰의 내용을 모니터에 출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업, 반사재를 이용한 농어촌 보급형 태양광 집열관 시스템을 만드는 기업, 교차로 통행상황과 교통사고를 자동으로 녹화하고 분석하는 영상시스템을 만드는 기업 등 주로 IT와 관련된 기업들이 많이 입주해 있습니다. 이들이 시제품을 만들어 내수시장은 물론 수출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입니다. 또 이들 기업들이 앞으로 광교테크노밸리나 수원산업단지 등으로 이전해 지역 강소기업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수원시와 함께 적극적으로 돕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김선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