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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위험한 대상은 따로 없으나 어린이나 체온을 낮출 수 있는 능력 및 탈수를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이 저하된 65세 이상의 노인들은 특히 취약할 수 있다. 폭염이 발생하면 열경련, 열부종, 열사병과 같은 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데, 폭염 관련 질환 중 가장 시급한 조치가 필요한 것은 열사병이다. 열사병은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여 땀이 나지 않기 때문에 피부가 뜨겁고 건조해지는 것이 특징이고 두통, 어지러움, 의식저하 현상이 동반된다. 열사병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구급차가 오는 동안 환자를 그늘로 옮겨 체온을 내릴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또한 폭염은 폭염 관련 질환을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과 같은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2008년부터 6월에서 9월까지 폭염특보제를 운영함으로써 국민이 폭염에 대비하고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기존 폭염특보 기준을 현실에 맞게 개선하고, 기존 폭염특보와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되는 도시고온건강지수를 모두 포함하는 종합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그 실효성을 높이고자 하였다. 또한 폭염의 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폭염정보 지원을 강화하였는데 특히 노약자, 영유아, 농어촌 거주자에게 SMS로 폭염정보를 제공하여 폭염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한편 폭염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기상정보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물론, 폭염 시 행동요령 또한 미리 숙지하는 게 좋겠다. 오전 11시에서 오후 4시 사이의 뜨거운 햇볕은 가급적 피하고 부득이하게 외출할 때는 가볍고 밝은 색 계통의 얇은 옷을 헐렁하게 입는 게 좋다. 모자나 양산으로 햇볕을 가리고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 피부를 보호해야 하며 실내 공기는 자주 환기시키고, 올바른 냉방기기 사용습관으로 냉방병을 예방해야 한다. 더불어 편안한 숙면을 위해서는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게 좋고, 커피나 홍차 등의 카페인 함유 음료와 술, 담배 등을 삼가는 게 좋겠다.
경기도에서는 폭염으로부터 도민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하여 콜앤쿨(Call&Cool)구급차를 운영하는 등 9월 30일까지 폭염 대비 구급대책에 돌입한다고 하니 관심을 갖고 위험상황 시 대처하면 되겠다. 폭염은 가볍게 지나가는 무더위가 아니라 '소리 없는 살인자'라 불릴 만큼 무서운 재해이다. 장마가 지나고 나면 본격적인 불볕더위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간단한 예방과 대처법으로 남은 여름, 한창인 불볕더위로부터 자신의 건강을 지켜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