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비리 등에 따라 지난 2004년부터 관선이사 체제로 운영돼 온 경기대학교가 구재단 복귀 논란 속에 최근 정이사 선임을 완료한 가운데, 이사진 정당성 문제가 또다시 불거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는 학내 구성원들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 구 재단측의 추천을 통해 새로 선임된 정이사중 경기대 비리 사태를 촉발시킨 손종국 전 총장의 가족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15일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이하 사분위)에 따르면 사분위는 지난 12일 회의를 열고 경기대의 구 재단 측 추천 3명, 학내 구성원 추천 2명, 교과부 추천 1명 등 정이사 6명을 선임했다.
또한 구 재단 복귀에 대한 반발 여론에 따라 교과부 추천의 임시이사 1명도 구재단 몫으로 파견했다. 새로 선임된 정이사는 구 재단 추천 손희자·박두복·김통, 학교 추천 김태준·염태영(수원시장), 교과부 추천 박승철·이진석(임시이사) 등이다.
하지만 새로 추천된 정이사중 손희자씨가 교비횡령 등으로 구속됐던 손 전 총장의 직계가족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는 것. 이같은 사실때문에 사분위가 비리재단의 핵심을 다시 학교로 복귀시켰다는 비난도 거세지고 있다. 경기대 총학생회와 교수회는 구재단 복귀에 강하게 반발해 왔지만, 이번 사분위 결정에는 입김으로 작용하지 못했다.
교수회 관계자는 "손희자씨 외에 구재단 추천 인사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다"며 "17일 교수회 회의를 통해 대책과 투쟁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성기자
경기대 정상화 '또다른 암초'
총학생회·교수회, 구재단 복귀 강력반발 불구
비리사태 촉발 前총장 직계가족 '정이사' 포함
입력 2012-07-16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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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1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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