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정현 / (숨쉬는한의원 수원영통점 대표원장)
예년과 다르게 날씨가 더운 여름에도 콧물 때문에 힘들어하는 우리 아이들, 날씨가 더워지면 자연스레 콧물이나 코막힘도 좋아져야 하는데 왜 우리 아이는 이렇게 여름철에 감기가 잘 걸리고 비염증세 때문에 힘들어 할까?

혈관운동성 비염이라고 불리는 비염은 보통 온도 변화에 적응을 못하는 코 점막 조직의 경직으로 인하여 콧물 코막힘 재채기 증상을 불러 일으키는 질환이다. 그러면 온도가 올라가는 이런 여름철에는 코 증상이 좋아져야하는데 왜 우리 아이는 콧물 코막힘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일까?

이는 크게 외부적인 요소와 아이 자체에 내부적인 요소가 있다.

일단 외부적인 요소는 차가운 원인 자극이라고 볼 수 있겠다. 기온 자체는 덥지만 아이들이 접하게 되는 밀폐된 공간에서의 차가운 에어컨 바람은 어떤 환경보다도 큰 여름철 코 질환의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밀폐된 공간에서의 차가운 에어컨 바람은 우리 아이의 코 점막을 건조하게 하고 활동성을 저하시키는 인자가 된다. 이로 인해 코에 진득한 콧물과 코 막힘이 생기게 되며, 작은 온도 변화에도 점막은 그 유연한 대응을 잃어버리고 콧물을 분비하거나 붓는 일시적 염증상태를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여름철에 아이들이 찾게 되는 차가운 아이스크림, 특히 얼음은 역시 코 점막의 건조와 경직을 불러일으켜 코 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내부적으로는 현대의 우리 아이들은 우리 부모들의 시절처럼 뛰면서 활동하는 양이 절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몸의 점막 조직의 유연성이 떨어져 있다. 이는 평상시 운동량이 적은 아이의 코 점막 상태의 비 내시경 상 사진에서도 확연히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것은 기본적인 면역력과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기본적인 성장이 떨어져 있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점막 유연성이 떨어진 아이는 외부 온도변화(차가운 음식, 바람)와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되어 여름철 감기에도 여지없이 걸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 아이 여름철 건강 지키기는 어떻게 해야 할까?

현대 우리 아이의 여름 건강 지키기는, 특히 호흡에서 시작되는 우리 아이 여름 감기(비염) 예방은 우리 어머니의 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서 말한 두 가지 요인을 아이의 어머니인 자신이 얼마나 조절해주고 있는가를 지금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우리 아이가 차가운 원인인자로부터 스스로 대응할 수 있는 코 점막 조직을 가질 수 있도록, 에어컨 바람으로부터 한 발짝 멀리, 운동에 한 발짝 가까이 가기를 오늘부터 한 걸음씩 실천하는 것이다.

한 발짝 멀리, 한 발짝 가까이, 오늘부터 한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