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수필과비평'에서 등단했으며, 2008년 '수필시대'를 통해 평론에도 등단한 엄씨는 한국문협 정책개발위원, 국제펜클럽회원, '에세이포레' 주간 등으로 활동하며 '다시 우체국에서' '나무' '아날로그-건널 수 없는 강' '질주' 작은배' 등을 썼다. '발톱을 보내며'는 껴묻거리, 지하철 연작, 틈, 너도 꽃나무, 사유의 옻칠 등 다섯 부분으로 구성됐다.
작가가 일상의 틈에서 건져낸 편린을 책에 담아냈다. 가볍지 않은 유머를 곁들인 발랄한 문체는 독자를 책으로 이끈다.
김상태 문학평론가는 "'발톱을 보내며'는 '조침문'을 패러디해 바늘 대신 발톱에게 쓴 글이다. 창의적인 작가는 원본과 자신의 재창조를 조화시켰으며, 문장력 또한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 책은 인천문화재단의 창작지원금을 받았다. 210쪽, 1만2천원.
/김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