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정상화를 추진중인 경기대학교가 재단 비리를 촉발시킨 전 총장의 직계가족이 새로 정이사에 선임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경인일보 7월 16일자 22면 보도), 학교 구성원들이 이들에 대한 선임 거부 운동에 나서는 등 반발하고 있다.

17일 경기대 등에 따르면 교수회는 이날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의 정이사 선임에 대한 대책 회의를 열고, 새로 선임된 7명의 이사중에 구재단 추천 몫의 정이사 3명에 대한 거부운동을 벌여나가기로 결정했다. 교수회는 이날 대표단 회의에서 손종국 전 총장의 친누나로 알려진 손희자씨 등 3명을 손종국 전총장의 최측근으로 파악, 교과부에 탄원서를 넣는 등 이들 3명의 정이사를 인정치 않기로 하고 단계적 행동에 돌입키로 했다.

학생회도 교수회와는 별도로 구 재단측 인사의 복귀를 받아들수 없다는 입장 아래 행동을 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호준 총장도 최근 경기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3자의 영입을 통해 정상화를 이루는 방안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경기대는 손 전 총장이 교비 횡령 혐의로 물러나면서 지난 8년간 교과부에서 파견한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돼 왔으며, 최근 사분위에서 정이사 선임이 완료됐다.

/김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