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지난 6월 들어설 예정이던첫 주유소의 개점이 늦어지면서 주민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22일 기준 송도국제도시 거주민 수는 5만6천851명이다.
6만명에 육박하는 주민들은 기름을 넣기 위해 송도국제도시를 벗어나 인근 주유소까지 차를 몰고 가야 한다.
송도국제도시에 사는 직장인 김모(32)씨는 24일 "주유를 하기 위해 연수동 등지로 나가야 하는 불편이 적지 않다"며 "입주 기업체도 점점 늘어나는데 송도에 주유소 한 곳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에게 주유소 오픈은 숙원이지만 사업 시행사인 SK네트웍스(주)가 사업을 추진하기에 상황은 녹록지 않다.
주유소 설립 예정지 주변 송도해모로월드뷰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집 주변에 '위험시설'이 들어서는 것에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수도관, 오ㆍ폐수관 등 주유소 기반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것도 문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지난 2010년 12월 도시계획을 변경해 이 아파트 주출입구에서 70m 가량 떨어진 부지를 주유소 용지로 매각하면서 입주 예정자들의 반발이 시작됐다.
계획 변경 이전인 2010년 초에 분양받은 입주 예정자들은 '주유소가 집 앞에 생기는 것은 분양 당시에는 없던 내용'이라며 주유소 예정 부지를 다시 옮겨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의 한 관계자는 "민원을 고려해 최근까지도 부지를 옮기는 것을 검토했다. 하지만 이미 투입된 인프라 조성 비용과 제반 환경 적합성 등을 고려할 때 부지 변경은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업 시행사가 주유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주유소 내 편의점 설치 등 다른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인천경제청은 상수도관, 오ㆍ폐수관 등 기반 시설 공사는 내달 중 마친다는 계획이다.
SK네트웍스(주)의 한 관계자는 "1년에 땅값 이자만 수억원이 나가는 상황이다. 주유소를 빨리 짓는 게 우리에게도 이익이지만 기반 시설 공사가 끝나고 민원이 완전히 해결돼야만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SK네트웍스(주)는 지난 2010년 12월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연수구 송도동 159-3 일대 주유소 시설 용지 1천700여㎡를 65억원에 낙찰 받았다. 지난해 11월 석유 판매업 조건부 등록을 마치고 건축 허가를 남겨 놓은 상태다. /인천=연합뉴스
'인구 6만 육박' 인천 송도 첫 주유소 언제쯤
위험시설 기피 민원에 기반시설 아직
5만6천 주민 불편 호소
입력 2012-07-2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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