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저서 '안철수의 생각'을 출간한데 이어 23일 SBS TV 예능 프로그램인 '힐링캠프'에 출연하면서 여론의 집중 조명을 받은 결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가 지난 24일 전국의 유권자 1천500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도에 오차 ±2.5%포인트)에 따르면, 다자구도에서 안 원장의 지지율은 새누리당 박근혜(32.0%) 후보에 이어 28.2%를 기록, 전날보다 4.5%포인트나 상승했다.
저서 출간 전날인 지난 18일의 18.1%와 비교했을 때 10.1% 포인트나 오른 수치다.
안 원장은 박 후보와의 양자구도에서도 지난주까지 뒤쳐졌지만 이번주에는 역전해 주가를 올렸다. 24일 조사에서 안 원장은 박 후보를 48.3% 대 45.2%로 앞섰다.
이 같은 지지율 상승은 힐링캠프 출연이 안 원장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나, 민주통합당의 선두주자인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은 하락했다.
특히 문 후보는 지난 18일만 해도 16.8%로 안 원장에 비해 1.3%포인트 차이로 밀렸으나 24일에는 10.0%까지 지지율이 떨어졌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중도와 진보 성향 유권자들의 안 원장 쏠림현상이 나타난 것"이라며 "안 원장의 지지율은 언론에 노출됐을 때 올랐다가 노출되지 않으면곧 하락하는 경향이어서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안 원장의 지지율은 향후 행보에 따라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앞으로 대중과의 소통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다. 지지율의 유지는 대선 출마에 대한 안 원장의 최종 결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그도 '안철수의 생각'에서 "이 책을 시작으로 제 생각에 동의하는 분들이 많아진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해 지지율을 판단 근거로 삼을 뜻을 비쳤다.
정치권에서도 민주당 경선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상황에서 안 원장이 존재감 유지를 위해서라도 공개석상에 주기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금까지 민주당 대선주자들의 지지율이 오르면 안 원장 지지율은 떨어지는 구조를 보여왔다.
여야를 막론하고 시작된 '안철수 때리기'가 여론에 영향을 줄 지, 공격 수위가 높아지면 안 원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 지도 관심거리다.
안 원장 측은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는가만 보면 된다"며 일일이 반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다만 안 원장 측은 앞서 '박근혜캠프'의 홍사덕 공동 선대위원장이 "국민에 대해 예의가 없는 사람"이라고 비판하자 "낡은 구시대 정치"라고 반발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