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에 대한 공천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지역 국회의원이 행사나 각종 모임에 참석해 시의원 공천문제를 직접 거론하자 권력남용이란 비난.

26일 오산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4일 열린 오산 세교아파트연합회의 종합사회복지타운 건립촉구 서명부 전달 및 교통현안과 관련한 주민간담회에는 안민석 국회의원을 비롯해 도의원, 시의원, 시 관계자, 주민 등 30여명이 참석. 이 자리에서 안 의원은 간담회 도중 "다음 지방선거에서는 이 지역에서 여성의원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좋은 사람 있으면 한 명 천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참석자들이 전언. 이를 두고 일부에서 공천을 미끼로 지역주민들을 현혹시키고 있다는 비난여론이 확산.

뿐만 아니라 2007년 당시에는 오산시 민간기동순찰대 종무식에서도 회장을 겨냥해 이런 사람이 시의원으로 나와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2010년 아파트연합회장 취임식에서도 연합회측에 시의원을 공천해 주겠다고 약속까지 했다는 후문. 이에 따라 당시 아파트연합회에서 두 명이 출마를 결심하고 이력서까지 제출했으나 이를 거절당하면서 안 의원에 대한 불신이 팽배.

주민 이모(51)씨는 "국회의원 신분으로 권력을 이용해 시의원 공천권을 갖고 장난치는 모습으로 비치고 있다"며 "단체모임에 참석해 사탕발림식의 정치적 쇼에 불과하다"고 힐난. <오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