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히 외면받고 있는 우리 뿌리산업과 달리 일본은 지난 2006년부터 '뿌리산업법'을 제정해 지원육성하고 있다. 26일 경기도와 경기테크노파크 등에 따르면 지난 2008년 기준, 일본의 뿌리산업 기업은 총 1만7천여개로 42만명의 근로자가 연간 112조원의 생산액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첨단분야 기술 선도기업 중 뿌리기업이 17%에 이르고, 고용창출도 전체의 25%, 매출액은 32%를 점유할만큼 산업 전반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이는 일본 정부가 2005년 '모노쯔쿠리(物作) 국가비전 전략'을 수립, 2006년에 '모노쯔쿠리 고도화법'을 제정해 제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뿌리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여건 조성에 주력한 결과다. 이를 토대로 2008년 금형, 단조, 전자제품 등 20개 모노쯔쿠리 기반기술을 선정, 연구개발 자금을 집중시켜 기술의 고도화를 이뤄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독점 기술을 확보케 됐다.
후발주자인 중국의 뿌리산업 육성도 주목할 만하다. 정부 주도로 오는 2014년까지 광둥성 장먼시에 238㏊ 규모로 행정·기술교육·환경·IT 등이 집약된 야문정점도금공업단지를 조성, 500여개 뿌리산업 관련 기업들을 입주시킬 예정이다.
지난 19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주최한 '한·중·일 뿌리산업 국제포럼'에서 이신아(Xinya Li) 중국기계과학연구총원(CAM) 원장은 "용접·소성가공(Forming) 등 제조업 근간 분야에서도 DPGI(Digtal(디지털), Precision(정밀), Green(친환경), Intelligent(지능형))를 적용해 중국이 세계 최고 국가가 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뿌리산업 전문가인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이상목 공학박사는 "뿌리산업이 소위 '굴뚝산업'의 범주에서 안주한다면 세계 특히 중국과의 경쟁에서 고사당하는 길 밖에 없다"며 "기존의 범주 밖에서 새롭게 발굴된 신성장동력 산업군과 융합해야 뿌리산업이 궁극적으로 생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수은기자
[뿌리째 흔들리는 뿌리산업·3·끝]해외 우수사례와 전문가 제언
'굴뚝산업' 벗어나 신성장 산업군과 융합
日 법으로 기술고도화 일궈
후발주자 中도 과감한 투자
입력 2012-07-26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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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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