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노조원들이 농성을 하던
자동차 부품 공장에
용역업체 직원들이 몰려가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무려 30여 명이 다쳤지만
경찰은 늦장 출동에
폭력을 제대로 제지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경인일보 권순정 기잡니다.


[리포트]
갑자기 소화기가 분사되더니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방패와 곤봉으로 무장한
경비 용역업체 직원들이
2층으로 피신한 노조원들에게
쇠로 된 부품을 집어던집니다.

[현장음]
"던지지 말라고!"

임금 협상 결렬로 사측이 직장폐쇄 결정을 내리자
노조원들이 농성을 하던 상황.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상황에서
노조원 10여 명이 중상을 입는 등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인터뷰] 노조원(10초 정도)
"저희는 비무장인 상태고, 저쪽은 완전 무장을
하고 온 상태기때문에, 저희는 죽을 것 같다..
이런 심정으로 2층 창문으로 뛰자.."

용역 직원들이 들이닥친 시각은 새벽 4시.

한 시간이 지나서야 도착한 경찰은
용역직원들의 폭력행위를 제지하지 못했습니다.

[녹취] 안산단원경찰서
"첫째 경찰이 개입하려면 폭력행위가 있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그걸 인지 못했어요.
그리고 사측에서도 진입요청을 한 흔적이 없고요."

경찰은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용역업체
회장과 대표 등 10여 명을 이미 조사했고
용역 직원 200명을 수사 대상에 올렸습니다.

또한 해당 경비업체의 허가 취소 여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인일보 권순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