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만 보면 지구가 되살아납니다."

에너지절약 시범학교인 안산시 상록구 경수중학교는 태양광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한다. 학교 건물 1층 현관에는 발전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가 설치돼 있어 지나는 학생들이 생산되는 전력량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으며, 5층에 마련된 에너지 체험실에선 체감형 에너지 절약교육이 상시 진행된다.

평택시 고덕면 바람새마을에는 전국 최초의 유기농 쌀농사가 지어진 논 그대로를 머드 수영장으로 만들어 놓은 '논 풀장'이 있다. 친환경 로컬푸드 체험마을을 표방한 이곳은 평택 평야 한가운데서 수천년 전 갯벌 지하 깊은 곳에 묻혀 있었던 천연 머드를 체험할 수 있으며, 대나무 뗏목타기와 습지 탐사체험 등 이색적인 농촌체험을 할 수 있다.

시민들이 지역 환경보호 명소를 지도에 입력해 대중에게 제공하는 '우리동네 그린맵(Green map)'에서 안산과 평택지역 명소들이 제7차 세계 RCE(Regional Centre of Expertise on 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 총회에서 각각 RCE재단이사장상과 우리동네 지킴이상을 수상한다.

다음달 21일 경남 통영시에서 5일간 개최될 제7차 세계 RCE 총회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확산시키기 위해 유엔대학(UNU)에서 조직한 글로벌 거점인 세계 101개 RCE 도시간 협력네트워크로, RCE 간 정보 공유와 의제 논의를 위해 매년 개최되는 세계적인 회의다.

시민들이 지역별로 환경을 지키는 작은 실천들을 찾아 스스로 웹 지도에 입력하면, 다른 시민들도 이를 보고 자연스럽게 환경 활동가가 되도록 하는 우리동네 그린맵은 경기도가 푸른경기21실천협의회와 함께 2010년부터 추진해 온 사업이다. 이번 수상자는 에너지 절약 아이디어가 돋보인 '깨끗하고 살기좋은 안산21 실천협의회'와 지역 로컬푸드와 친환경 체험프로그램으로 유명한 '푸른평택21 실천협의회'로 결정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그린맵은 시민들이 자신의 동네에 어떤 환경 운동이 있는지를 인터넷 그린맵을 통해 스스로 검색해 보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자발적 환경운동"이라고 말했다.

/최해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