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봉도 주변 할매할배 바위의 일몰이 '장관'이다. /경기관광공사 제공

본격적인 무더위와 동시에 휴가철을 맞이한 여름이다. 눈코 뜰 새 없이 계속된 격무로 인해 아직까지 여름휴가 계획지를 정하지 않았다면 자연 속에서 숨쉬는 자연휴양림, 서해안의 보물섬 여행, 한 편의 동양화를 그려 놓은 듯한 해수욕장 등 경기도내 새로운 휴양지로 떠오르는 곳에 지친 몸을 맡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특히 휴가철 막히는 도로와 행락지의 바가지 상혼, 북적거리는 인파보다는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시원하게 뻥 뚫린 도로를 따라 도내 휴양지를 찾는다면 진정 몸과 마음의 휴식이 될 것이다.

 
 
 
■ 자연과 함께 숨쉬는, 가평 청평자연휴양림

가평군 청평호반을 바라보는 66만1천157㎡ 부지에 융단처럼 펼쳐진 소나무와 잣나무, 참나무 속에 위치한 청평자연휴양림(홈페이지 www.campcp.com)은 여러 개의 산림휴양관을 비롯해 전망대, 잔디정원, 자연관찰관 등이 조성돼 있다. 삼림욕을 하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장과 심폐기능이 좋아지는 것과 동시에 살균작용도 이뤄지는 피톤치드를 마실 수 있으며, 신선한 공기가 피부에 닿아 몸과 마음이 맑아지면서 안정을 찾을 수 있다. 또한 인근에 마련된 약수터에서는 바위 속에서 흐르는 1급수를 맛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청평자연휴양림은 저마다 천혜의 자연경관, 입지조건,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자랑하고 있으며, 여름 휴가철 손님맞이 준비를 마친 상태다.휴양림과 인접한 관광지로는 호명산 해발 535m 정상에 면적 1만4천876㎡, 둘레 1.7㎞로 조성된 국내 최초 양수발전소인 청평양수발전소의 인공저수지로 유명한 호명호수공원과 아침고요수목원, 남이섬 등이 있으며 전원마을을 주제로 한 복합문화공간 '쁘띠프랑스'에서 남은 휴식을 즐길 수 있다.

 
 
 
■ 서해안의 숨어있는 보물섬, 안산 구봉도

안산 대부도 북단에 위치한 섬이며, 봉우리가 아홉 개 있어서 구봉도라 불린다. 서해 낭만의 대명사인 '노을'을 이곳 구봉도에서는 오렌지, 와인빛깔로 붉게 물들어가는 해넘이를 즐길 수 있다. 또한 해변과 아기자기한 봉우리들이 수수하면서도 멋스러워 숨은 보물섬과 같은 곳이다. 해변을 따라 펼쳐진 2개의 바위 중 큰 바위는 '구봉이 선돌'이라고 부르며, 옆에 있는 작은 바위와 노부부처럼 보인다 해서 '할애비 바위'라고도 한다. 작은 바위는 '할매 바위'다. 두 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일몰은 구봉도의 절경이며, 최근 준공된 낙조전망대에서 로맨틱한 한여름밤을 만끽할 수 있다. 구봉도는 1950년대 초 염전을 만들기 위해 쌓은 제방으로 육지화가 됐다. 섬 들머리 저수지는 좌대낚시터로 늘 성황이다. 1990년대 말 소금 수입 자유화 조치로 값싼 중국산 소금에 밀려 문을 닫게 된 염전들이 있던 곳이다. 구봉도 주변에는 안산 어촌민속박물관과 대부해솔길이 마련돼 있어 쉬면서도 아이들의 학습을 도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수많은 해송 동양의 해변, 화성 궁평 해수욕장

화성 8경에 속하는 궁평 낙조가 이름나면서 궁평 해수욕장을 찾는 발길이 점점 늘고 있다. 궁평 해수욕장은 100여년 된 해송 5천여 그루가 들어선 해송 군락지와 길이 2㎞, 폭 50m의 백사장으로 한 편의 동양화를 감상케 하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한 궁평항 인근의 수산물 직판장은 갓 잡아온 신선한 해산물을 즉석에서 먹을 수 있어 쫄깃하고 담백한 생선회, 칼칼한 맛의 매운탕, 살이 통통하게 오른 조개구이, 깔끔한 국물 맛의 바지락 칼국수는 직판장의 대표적인 인기 메뉴다. 궁평항 남쪽에 있는 10㎞ 길이의 화성호 방조제는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아울러 인근에 있는 제부도에서는 하루에 두 번 물이 갈라지는 '모세의 기적'을 경험할 수 있고 매바위의 해넘이도 장관을 이루며, 전곡항은 호수처럼 잔잔한 항구에 수십 척의 요트와 어선이 그림처럼 떠 있어 잊지 못할 추억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와 함께 궁평 해수욕장 주변에는 송산 공룡알화석지와 남양성모성지도 자리해 있어 볼거리를 더해 준다.

 
 
 
■ 스프링폴로 무더위 싹, 포천 신북리조트

포천시 신북면을 관통하는 368번 지방도로는 자연과 예술의 향기가 가득한 싱그러운 길이다. 접근성이 좋으며, 전체적으로 유럽풍 온천 리조트를 닮아 이색적인 풍경이 담겨 있는 곳으로 소문난 신북리조트(홈페이지 www.sinbukresort.co.kr)는 '스프링폴'이라는 워터파크와 온천풀로 각광받고 있다.

거친 파도가 밀려오는 스프링폴의 파도풀은 마치 바다에 온 듯한 파도의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시원한 물벼락을 맞을 수 있는 어린이 전용풀, 흐르는 물에 몸을 두둥실 맡길 수 있는 유스풀 등 각종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갖추고 있다. 중탄산나트륨의 온천수는 알칼리성 수질로 부드러워 천연린스 효과, 아토피 등에 효과가 좋다. 청정지역인 포천시 신북면 자연휴양림 속에 있어 진정한 힐링리조트로 각광받고 있다. 실내에 마련된 바데풀은 독일 바데하우스를 닮은 시설과 효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중앙의 워터폴을 중심으로 목의 근육을 풀어 주는 넥샤워, 기포욕 등을 바데풀 곳곳에서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허브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포천 허브 아일랜드와 폐채석장을 탈바꿈시켜 조성한 예술 문화공간 포천 아트밸리, 평강식물원 등도 조성돼 있어 즐거운 휴가를 보내기에는 최적이다.

/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