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여자대학이 노사대립으로 인한 학내분규로 홍역을 앓고 있는 가운데(경인일보 6월 1일자 23면 보도), 대기발령이 종료된 직원들에게 곧바로 직무훈련을 강행, 또다른 마찰을 빚고 있다.

2일 수원여대와 전국대학노조 수원여대지부 등에 따르면 수원여대는 지난 6월말 대기발령 조치한 지부 소속 교직원 26명에 대해 한 달여만인 지난달 27일 발령을 종료했다.

지난 6월말 비리총장 해임 등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벌이다 업무복귀 의사를 밝힌 교직원들을 일반직원 징계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대기발령을 내렸다 교과부 특별감사에서 이 사실이 드러나자 종료한 것.

당시 노조는 "7월 2일부터 3주간 진행될 교과부 특별감사를 앞두고 (대학이) 사전감사 자료제출을 막기 위해 정당한 절차없이 대기발령했다"며 반발, 대학측과 마찰을 빚었다.

하지만 대학은 대기발령 종료 직후인 지난달 30일부터 한달간 직무훈련을 시행한다는 공문을 노조 소속 교직원에게 발송했다. 특히 더욱이 교육장소인 예지관 5층 컴누리실은 대학이 고용한 용역직원 2명이 앞을 지키며 노조와 접촉하는 외부인의 신분을 일일이 확인하는 곳으로 노조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대기발령이 해제되자 마자 또다시 한달간 직무훈련을 실시, 여전히 대기발령 상태나 다름없다"며 "총장명의로 돼있는 공문에 학교법인 직인을 찍어 보낼 정도로 급조한 공문을 보냈으며 특별한 교육프로그램도 없어 월요일부터 그냥 나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학 관계자는 "각 부서별 업무 프로세스 분석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교육"이라며 "정해진 프로그램이 없다고 주장하는데 팀장중심의 교육방법을 수차례 얘기했었다"고 반박했다.

/김민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