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도 서울의 기온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으면서 열대야 지속일수 기록을 새로 썼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밤사이 서울의 최저기온은 28.2도를 기록했다.

   서울은 지난달 27일부터 8일 연속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 현상이 발생했다.

   이는 열대야 일수를 기록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종전 기록은 2004년 8월6일부터 7일간이다.

   열대야를 공식적으로 집계하지 않았던 2000년 전에는 1994년 14일 동안 서울의 하루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돌았던 적이 있다.

   밤사이 지역별 최저기온을 보면 인천 27.6도, 수원 27.3도, 서귀포 26.9도, 청주ㆍ대구 26.8도, 부산 26.7도, 창원 26.5도, 대전ㆍ제주 26.2도, 광주 25.5도 등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주요도시 대부분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

   동해안과 산간지방,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4일도 북태평양 고기압과 동풍에 의한 지형적 영향으로 무더운 날씨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날 전주의 낮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오르고 대전ㆍ대구ㆍ광주 36도, 서울ㆍ수원 35도 등 수도권과 충청, 호남 지방을 중심으로 수은주가 35도를 오르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