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기 아이돌 그룹의 대표인 양현석은 10년 동안 거의 매일같이 부동산 중개업체를 방문하여 지금의 사옥을 얻었다고 했다. 또한 어떤 지인은 전원주택지를 찾기 위해 동일한 장소를 수년 동안 지속적으로 방문하고 사계절의 변화를 카메라에 수백 장 담아 분석하고 위치를 선정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치열한 삶보다는, 인간들의 과학적 방법이 자연을 파괴하고 그로 인하여 삶의 기본을 해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극복하고 살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아름답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첫째, 도시를 벗어나 나만의 집이 필요하다.
그러나 사람들이 많은 돈을 투자하여 화려한 전원주택을 지어 놓고는 실제적으로는 사용기회가 많지 않고, 관리가 곤란하여 애를 먹는 것을 자주 본다. 집에서 가까운 지역에 있는 작은 농가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문중 땅으로 지상권만 사용하는 집들을 찾아보면 값싸게 구매가 가능하다. 집이 너무 낡았으면 창고로 사용하고, 시골에서 허가없이 지을 수 있는 20여㎡ 이하의 아담한 조립식 집을 들여 놓는 것도 좋다. 때에 따라서는 농가를 개조해서 살면 된다. 지역에 따라서는 화장실 설치 등은 정부의 지원이 따른다. 시골의 전원주택은 동떨어진 지역보다는 주민들과 같이 호흡하는 동네 안에 있는 것이 좋다. 마을 사람들과 친해지지 않으면 시골생활은 고달파진다.
둘째, 농촌을 자주 방문한 사람들은 알겠지만 채소, 과일, 쌀 등의 재배 과정을 보면 농약 덩어리이다. 시골 대부분의 가정을 살펴보면, 판매하는 농작물과 자기들이 먹는 제품은 별도로 구분하여 재배한다. 백화점이나 대형 슈퍼에 진열된 무공해 식품은 믿기 어렵다. 우선 무농약 제품은 상품성이 떨어져서 현실적으로 대량생산과 판매가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아름답고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자신만의 작은 텃밭을 만들고 먹거리를 직접 길러야 한다.
셋째, 몇 년 전만 해도 우리는 수돗물을 먹었다. 생수가 나온 지 얼마 되지 않는데, 생수도 농어촌의 오염으로 신뢰하기가 어렵다.
약간의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농가주택에 별도의 지하수를 파고 검사를 한 후 깨끗하고 건강한 물을 마셔야 한다.
넷째, 천재지변과 전기 사용량 증가로 인하여 전기가 때로는 단절되는 경우가 있다. 생활용품의 대부분이 전기를 사용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전기가 차단되면 현대인의 삶이 중단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극단적인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신재생에너지인 태양열 집열판을 설치하여 전기를 자체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정부의 설치비 지원이 있다. 또한 가정에서 생산되는 일정량의 잔여 전기를 한전에서 역구매하기도 하여 농어촌의 수익으로도 활용된 적이 있다.
다섯째, 농가주택을 지어놓고 등산, 산책, 낚시 등으로 매일 한가하게 소일하게 되면 시간이 경과될수록 하루하루가 지루해질 수 있다. 작은 규모지만 텃발에서 나는 무공해 채소 등을 친지들에게 판매하고 농촌 주변에 있는 도라지, 오디, 약초 등을 발효시켜 먹고, 남는 것은 친지들에게 판매할 수 있다. 사람은 최소한의 수익이 있어야 더욱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한때 버킷리스트라 하여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을 계획하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 사람답게 사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제, 우리의 삶을 황폐화시키는 다양한 공해와 오염 그리고 화학첨가물을 이겨내면서 건강하고 아름답게 살기 위해 5가지를 준비해 보는 것도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사람의 능력에 따라 그 규모는 달라지겠지만, 투기라는 생각을 버리고 최소의 비용을 이용하여 작은 농가 구입, 무공해 텃밭, 깨끗한 물, 태양열로 전기 얻기, 발효식품 만들어 먹기 등을 지금부터 준비해 보는 것은 어떨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