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인천 곳곳에 이 이름을 단 카페가 문을 연다. 60세 이상 노인들이 이 카페에서 '실버 바리스타'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예정이다.
인천시노인인력개발센터가 인천시, 보건복지부와 컨소시엄을 맺어 설립한 '주식회사 미추홀카페'가 지난달 사업자등록까지 마치고 본격적인 카페 오픈 준비에 들어갔다.
기존에도 노인들이 바리스타로 일하는 카페가 운영됐지만 미추홀카페는 노인친화형 기업 형태로 운영된다는 게 차이점이다. 예산을 가지고 노인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초기 시설비용을 투자한 뒤 시장경쟁력을 확보해 지속가능한 기업형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서구 당하동 원당지구의 한 상가에 들어서는 본점은 바리스타 교육장을 갖춰 노인들에게 커피 제작 방법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다음달이면 남동구 인천노인종합문화회관, 인천가족공원,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계산역, 인천교통공사 등에 미추홀카페 직영 매장이 들어선다.
미추홀카페와 연계한 프랜차이즈 형태의 카페도 인천 곳곳에 탄생한다. 지난달 27일 동구청, 연수구노인인력개발센터, 부평구노인복지관, 서구노인인력개발센터, 계양구노인복지관이 미추홀카페와 '시니어카페 공동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시니어카페를 운영하기로 했다.
카페에서 판매되는 커피는 한잔에 2천원 선. 원두, 부자재, 소모품 등을 공동구매하면서 가격경쟁력을 갖춰 '착한가격'으로 시민들을 찾아간다.
인천노인인력개발센터 관계자는 "노인들에게 바리스타는 전문직으로 선망의 직종이고 노인들은 일하면서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주식회사 형태로 운영되는 미추홀카페가 시장경쟁력을 확보해 사회적 욕구에 부합하는 시니어카페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