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가 2단계 추진 전략으로 '산-학-연 네트워크' 강화에 주력한다. 외국대학 분교 유치와 관련 시설 조성에 초점을 맞춘 1단계 전략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학교와 기업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운영재단은 인천경제자유구역 입주 기업과 입주 대학, 연구소 등을 연계하는 '지식기반 경제 구축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재단측은 송도·청라·영종 입주 기업들을 직접 방문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 사업은 송도국제도시 5·7공구 교육연구용지에 10개 안팎의 외국대학 국내 분교를 유치하는 내용이다. 한국뉴욕주립대가 올 상반기 대학원 과정을 개설했고, 내년에는 학부과정을 운영한다. 이밖에 미국 유타대, 조지메이슨대, 벨기에 겐트대 등이 분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의 설립 취지는 '지식기반 생태계 조성', '인천경제자유구역 경쟁력 강화'에 있다. 하지만 그동안 학교 유치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산-학-연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일에는 소홀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운영재단은 '기존 유치 대학의 지역경제 기여도 평가'를 거쳐 '입주 기관의 전략적 유치 방안'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실제 내년에 바이오공학, 식품공학 분야의 학부와 대학원 설립을 추진하는 벨기에 겐트대는 송도 바이오 단지의 발전 계획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송도글로벌대학운영재단은 '2단계 사업의 자금조달 방안', '외국교육기관 유치 차별화 전략' 등을 수립할 계획이다.

/김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