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의 수산물 어획량은 늘어나는데, 어민들의 소득은 줄어드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꽃게나 홍어 등 가격이 높은 어종이 그만큼 많이 잡히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다.

14일 인천시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인천지역의 어업생산량은 총 3만8천326t으로, 2010년 말 기준 어업생산량 3만5천981t에 비해 2천300t 가량 늘었다. 지난 2009년 어업생산량 3만7천942t에 비해서도 384t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어민들의 소득(어업생산금액)은 어업생산량과 달리 점차 줄고 있는 게 현실이다. 2009년 2천141억2천400만원에 이르던 어민들의 소득은 2010년 2천14억8천800만원으로 줄더니 지난해엔 이보다도 100억여원이 감소한 1천949억7천100만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올해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 어민들이 벌어들인 소득은 910억원 수준으로 산술적으로만 따지면 연말 1천800억원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는 꽃게나 홍어, 젓새우 등 가격이 높은 어종이 많이 잡히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수산물을 많이 잡아도 상대적으로 값싼(?) 어종이 많아 소득 증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천지역 최대 수산물인 꽃게의 경우 지난 2009년 1만4천500t이 잡혔지만 2010년 1만4천77t으로 줄더니 지난해엔 1만757t수준으로 어획량이 줄어들었다. 꽃게로 벌어들인 소득도 같은기간 1천100억원대에서 870억원대로 급감했다.

시는 꽃게나 홍어, 우럭 등 어종에 대해 치어방류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인공어초 조성을 통해 바닷속 서식환경을 마련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값이 나가는 꽃게, 홍어 등이 많이 잡힐 수 있도록 치어방류사업을 진행하는 등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