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팔당호 녹조현상으로 먹는 물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거운 가운데 경기도가 하수처리시설에서 조류를 인공 배양, 녹조현상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신공법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하수처리장에서 팔당호로 유입시키는 물의 양이 전체에 비해 극히 미미한 것을 감안할 때,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수질연구부 강동한 연구사는 팔당수계에 있는 하수처리장에서 조류를 인공적으로 배양, 하수에 포함된 질소와 인을 줄이도록 하는 하수처리 신공법을 개발, 특허 출원을 추진하고 있다. 생활하수와 축산 폐수에 포함된 물에서 특수 조류를 배양해 질소와 인을 최대 95%까지 제거하고, 이 물을 팔당호로 유입시키면 전체 팔당호의 질소와 인 성분비가 떨어져 녹조현상이 원천 차단된다는 것이다.
강 연구사는 "녹조는 따뜻한 물과 햇빛, 이산화탄소, 넓은 공간 외에 질소와 인으로 구성된 '영양분'이 원인"이라며 "인위적으로 질소와 인의 성분을 줄인다면 녹조발생 환경을 원천 차단할 수 있겠다는 점에 착안한 공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강 연구사는 수원시 소재 서호 하수처리장 용수를 채취, 실험실에서 테스트한 결과, 질소와 인이 각각 80%, 90%씩 줄어드는 결론을 얻었다.
더구나 강 연구사는 이번 공법이 기존 화학적 응집침전 공법에서 수질 정화를 위한 산소 주입 비용과 약품 주입후 슬러지 처리 비용 등 여러 방면에서 에너지와 재원이 낭비되는 것을 보완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이번에 개발한 녹조방지공법을 도내 하수처리장에 적용, 3년동안 실험을 하고 나서 2016년께 상용화할 계획이다.
/최해민·이경진기자
팔당호 녹조, 막을 수 있다
경기도, 신공법 개발 특허출원 추진… 2016년 상용화
하수처리장서 조류 인공배양 질소·인 줄여 유입
입력 2012-08-16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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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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