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수원에서는 오늘 새벽 묻지마 흉기난동이 벌어져서 60대 가장 한 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참변이 일어났습니다. 

30대 성범죄 전과자가 술집과 가정집에 침입해 벌인 일인데, 전자발찌조차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성범죄 전과자 관리에 구멍이 크게 뚫렸습니다.

채널 A 제휴사인 경인일보 권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각, 수원의 한 슈퍼마켓.

39살 강모 씨가 과도를 사는 모습이 CCTV에 찍혔습니다. 조금 뒤 인근의 한 주점에 들어강 강씨는
여주인을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미리 구입했던 흉기로 찔렀습니다. 때마침 술집으로 들어오던 손님에게도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났습니다.

강씨는 택시기사가 뒤쫓아오자 인근 정자동 주택가로 도망쳤습니다.

[스탠딩]
"강씨는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자 문이 열린 집으로 뛰어들어갔습니다"

강씨는 집주인 65살 고모 씨 등 일가족 3명에게 또다시 흉기를 마구 휘둘렀습니다. 집주인 고 씨가 숨졌고 아내와 아들은 크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피해자 이웃
항시 대문을 열고 문은 열어놓죠.. 무서워서 못살거 같아요

강씨는 전과 11범으로 출소 한 달만에 흉기난동을 벌였습니다.

[인터뷰]황재홍 수원노송지구대 경위
"자포자기한 듯 이제 끝났다고 말하며 횡설수설.. 많이 취해보이지는 않았고..."

2005년 두차례 성범죄를 저지르고 7년 만에 출소한 강씨는 전자발찌 적용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2008년 전자발찌법 제정 이전의 소급적용에 대한 위헌소송이 진행 중이어서 강씨는 전자발찌 관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경인일보 권순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