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그룹 카라가 다섯 번째 미니 앨범 '판도라(PANDORA)'로 가요계에 복귀했다.
지난해 9월 발표한 정규 3집 '스텝(STEP)' 이후 1년 만이다.
판도라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류 최초의 여성. '온갖 선물을 받은 여인'이라는 뜻의 이름처럼 매력이 넘치는 여성이다.
22일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앨범 발매 기념 기자회견에서 멤버들은 "판도라처럼 여러분을 사로잡겠다"고 입을 모았다.

니콜은 "더 세련된 모습, 여성스러워진 모습을 보여 드리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면서 "예쁘게 봐 달라"고 보탰다.
앨범에는 타이틀 곡 '판도라'를 비롯해 '웨이(Way)' '이디엇(Idiot)' '그리운 날엔(부제 Miss U)' 등 총 네 곡이 담겼다.
'판도라'는 '루팡' '점핑' '스텝' 등 카라의 히트곡을 쓴 작곡팀 스윗튠(한재호·김승수)의 작품으로, 일렉트로닉에 록과 펑크의 요소를 더한 신스팝이다.
"타이틀 곡 외에 '이디엇'이라는 곡은 카라가 기존에 보여준 매력을 살린 통통 튀는 댄스곡이고요, '웨이'는 가사가 시처럼 예쁜 곡이에요. 타이틀 곡이랑 같이 선보일 '그리운 날엔'이란 곡은 약간 뮤지컬 같기도 하고, 재즈의 매력도 있는 곡이죠. 오늘처럼 비 오는 날에 듣기 좋은 미디엄 템포의 곡이에요.(니콜)"

"그중에서도 재킷이 포인트에요. 이제 가을이잖아요. 다들 재킷 많이 입으실 테니 좋아해 주시고 따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구하라)"
카라는 이번 앨범 발매를 앞둔 지난 16일 타이틀 곡 '판도라'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유출되는 사고를 겪기도 했다.
KBS 2FM '슈퍼주니어의 키스 더 라디오' 제작진이 방송 심의용으로 제출한 음원을 방송에 내보낸 것.

카라는 지난해 '스텝' 활동을 끝낸 뒤 주로 일본에서 활동하며 '한류 스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특히 지난 4~5월에는 일본 6개 도시에서 총 12차례 공연을 하는 투어를 진행, 15만 관객을 동원하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또 일본에서 발매한 싱글 앨범 6장의 누적 판매량이 100만 장을 넘어서는 기쁨도 맛봤다.
"일본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점에 대해서는 멤버들 모두 뿌듯해하고 있어요. 생각보다 많은 관심을 받았거든요. 해외로 나가서 한국을 더 알리고 왔다는 자부심도 있고요.(박규리)"

올해의 활동 계획을 물었다.
"1년 만에 컴백한 만큼 좋은 무대를 많이 보여 드리고 싶고요. 사실 그동안 국내 활동이 좀 짧았던 편이라 팬들이 많이 아쉬워하셨는데 이번에는 그런 마음을 충족시켜 드리기 위해서라도 더 오래오래 활동하고 싶어요.(박규리)"
카라는 기자회견에 이어 취재진과 팬들을 대상으로 한 쇼케이스를 열고 '판도라' 수록곡 및 기존 히트곡을 선보였다.
이날 쇼케이스는 유튜브와 엠넷닷컴, 네이버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