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사회 소외계층의 묻지마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오늘은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살인을 저지르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경기도 화성에서 이웃간에 발생한 살인사건을 채널A 제휴사인 경인일보 이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문앞에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오전 9시40분쯤 51살 김 모씨는 바로 앞집에 세들어살고 있는
78살 이모 할머니의 목 부위를 흉기로 찔렀습니다.

주변에 이웃 할머니 2명이 더 있었지만 제지할 틈도 없이 순식간에 벌어졌습니다.

앞서 김 씨는 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대문 앞에 앉아있던 할머니에게 119 신고를 부탁했습니다.

하지만 할머니가 꾀병을 부린다며 핀잔을 주자 순간 격분해 집안에 있던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인터뷰] 임용삼(환경미화원) /목격자
"비명소리가 들려서 돌아보니까 한 할머니는 피를 많이 흘리고 쓰러져 계시고 한 여자는 칼을 들고 서있었습니다."

경찰조사에서 다방종업원인 김 씨가 2년전 이곳으로 이사온 후
할머니로부터 술을 많이 마시고 행실이 바르지 못하다는 꾸지람을
자주 들어 평소 감정이 좋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피의자 김 씨
"(왜 그러신 거예요?)
사형시켜주세요"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경인일보 이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