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김두관·정세균 등 이른바 비문(非文·비문재인) 주자 3인이 불참한 가운데 26일 진행된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울산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과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울산 종하체육관에서 열린 울산지역 경선에서 선거인단 유효 투표수 9천508표 가운데 4천951표(52.07%)를 얻었다. ┃관련기사 4면
2위는 3천53표(32.11%)를 획득한 김두관 후보, 3위는 1천117표(11.95%)의 손학규 후보가 차지했고, 정세균 후보는 387표(4.075%)에 그쳤다. 문 후보는 전날 제주 경선에서도 1만2천23표(59.8%)를 얻어 압도적 1위에 오르는 등 2회 연속 과반득표로 '대세론' 굳히기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그러나 이날 울산 경선은 비문 주자 3인이 모바일 투표에 문제가 많다며 불참하면서 합동연설회를 생략한 채 현장투표만 진행하는 등 파행됐다.
비문 후보들은 제주 첫 경선이 끝난 후 모바일 투표방식이 문재인 후보에게 유리하게 돼 있다며 방식 변경, 이미 시행된 권리당원과 제주·울산 선거인단 투표 재실시 등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와 선관위가 긴급 회의를 갖고 제주·울산 모바일 투표를 재검표해 문제가 있는 선거인은 투표할 기회를 다시 주고, 강원지역 모바일 투표는 고지사항을 강화해 27일 실시하는 내용의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비문 후보들은 자신들의 제안과 거리가 먼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끝내 집단 보이콧에 나섰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