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반기 부동산 시장 성패의 '바로미터'인 동탄2신도시 견본주택(모델하우스)이 지난 24일 일반에 첫선을 보였다. ┃관련기사 3면
이날 오후 3시께 화성시 동탄면 영천리에 마련된 '동탄2신도시 견본주택 단지'.
한꺼번에 몰려든 예비청약자 및 관람객들로 인해 동시에 3천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은 개장한 지 40여분 만에 진입이 통제됐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서둘러 현장관리 및 교통대책 지원 인력을 투입했다. 그러나 감당키 어려울 정도의 인파가 동시에 몰리면서 예비청약자들은 주차장 진입을 포기하고 진입로 주변 도로 2㎞ 양쪽을 순식간에 점령했다.
5개 건설사 견본주택마다 안으로 들어가기 위한 대기줄도 100~300m씩 이어지면서 견본주택 관람 대기 시간만도 30~40분을 넘어서기도 했다.
견본주택 안으로 들어선 뒤에도 발 디딜 틈조차 없이 사람들로 붐벼 단지 여건, 분양 일정 등을 설명하는 도우미들의 설명을 듣기 위해 예비청약자들은 물결치듯 이리 저리 움직여야만 했다.
특히 오후 3시30분께 갑자기 소나기가 내렸지만 예비청약자들의 뜨거운 열기를 방증이나 하듯 대기 행렬은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었다. 관람객 서종수(42·수원시 영통동)씨는 "이 정도 빗줄기는 그동안 기다려온 대기 수요자들의 뜨거운 열기를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심지어 이번 동시분양 일정에서 빠진 롯데건설 상담 창구에도 문의를 하려는 예비청약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분양사무소 관계자들은 "동탄1신도시에 비해 저렴한 분양가 등의 요인이 그동안 대기했던 예비청약자들을 한꺼번에 몰리게 만든 것 같다"며 "이 같은 분위기라면 청약 1순위에서 마감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이날 하루에만 1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데 이어 주말을 포함하면 3일 동안 연인원 4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동시분양에 나선 민간건설사의 청약 일정은 호반건설이 28일 1순위 청약으로 가장 빠르고, 우남건설 등 나머지 4개 업체는 오는 30일 동시 청약에 나선다. 중대형으로 구성된 롯데건설은 9월 중 견본주택을 오픈하며, 10월께 한화건설과 함께 청약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최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