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프로농구와 독립야구단 유치에 이어 프로축구팀 유치도 발벗고 나섰다.

26일 시 관계자는 안산을 연고로 사용하고 있는 HFC축구단의 고양으로 연고지 이전을 사실상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고양시는 2부리그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HFC의 영입을 확정함에 따라 야구와 농구에 이어 축구까지 3대 프로스포츠를 모두 유치하는 시가 됐다.

현재 시에는 프로농구 오리온스 농구단, 독립야구 원더스 야구단, 남자 실업축구 KB국민은행, 여자 실업축구 대교 등이 연고지로 사용해 왔다.

당초 HFC는 고양으로 연고지 이전을 추진하며 2부리그 첫해 가입금의 일부 보조와 유소년클럽팀 창단 등을 위해 8억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또 2013년부터는 2년간 각각 5억원씩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시와 시의회는 고양을 연고로 사용하고 있는 팀들간의 형평성 문제 등을 이유로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풀어야 할 문제도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대한축구협회 규정에 맞춘 축구장이 고양종합운동장 1개에 불과해 이전에 사용하고 있던 KB국민은행, 대교와 경기장 사용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대안으로 실업팀은 1천석의 관람석이 설치된 보조경기장을 사용할 수 있지만 계약 기간이 남아있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 시는 3~5년으로 연고지 계약 체결을 원하고 있지만 HFC측에선 K리그 연맹의 규정을 들어 연고지 협약서에 사용기간에 대한 부분을 배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축구장 문제는 천연잔디로 된 보조경기장이 있어 HFC·KB국민은행·대교·도시관리공사 등과 협의해 절충점을 찾을 것"이라며 "연고지 계약 기간의 경우 프로축구단들이 연고지역 계약을 어떻게 하는지 먼저 조사한 뒤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영·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