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공항 결항 잇따라. 제15호 테풍 볼라벤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28일 오전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내 출발현황판에 붉은 색의 결항 표시가 가득하다. /연합뉴스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북상하면서 항공기와 여객선 결항이 속출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28일 오전 9시 현재 김포에서 제주도와 여수 등을 오가는 국내선 81편과 인천항과 중국 등을 운항하는 국제선 31편 등 모두 112편이 결항됐다. 27일에는 15개 공항 254편이 결항됐다.

   인천공항은 오전 9시 출발 예정이던 중국 위해행 여객기를 시작으로 결항 결정이 이어지고 있다. 9시 현재까지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항공기 25편과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 23편이 결항됐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태풍 볼라벤의 북상으로 인천공항 등 여객기 결항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승객들은 인천공항 출발에 앞서 항공기 결항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된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결항 사태속 태풍 볼라벤이 28일 만조 때 인천 해역을 통과할 것으로 보여 해안 저지대 지역에서 범람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 인천공항 결항 잇따라. 제15호 테풍 볼라벤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28일 오전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내 출발현황판에 붉은 색의 결항(Cancelled) 표시가 가득하다. /연합뉴스=기상청
   28일 인천기상대에 따르면 볼라벤은 이날 오후 2∼3시께 인천해역을 통과할 예정이다. 인천의 만조 시각은 오후 2시24분으로, 최고 수위는 7.04m로 예측됐다.

   인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볼라벤이 만조 때 인천해역을 통과할 경우 인천 해안 저지대 지역에서 범람·침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취약지구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했다.

   시는 중구 15가구, 부평구 20가구, 강화군 60가구 등 해안 저지대 95가구에 안전지역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또 산사태와 급경사지 취약지역인 중구 12가구, 계양구 24가구 등 36가구에도 대피를 권고했다.

   인천대교·영종대교는 이날 오전 정상 운영됐지만 기준치 이상의 강풍이 몰아치면 도로는 전면 통제될 예정이다.

   인천대교는 강풍의 10분간 평균 초속이 25m 이상일 때 양방향 도로가 전면 통제된다. 복층 구조인 영종대교는 상부도로의 경우 초속 20m 이상일 때, 하부도로는 초속 25m 이상일 때 차량 통행이 통제된다.
▲ 인천공항 결항 잇따라.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이 북상해 28일 오전 한반도 대부분의 지역에 영향을 주고 있다. 기상청은 볼라벤이 이날 정오께 서울 남서쪽 200㎞ 해상까지 진입하고 오후 2∼3시에는 서울에 가장 가깝게 접근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28일 오전 9시 30분 천리안위성이 전송한 한반도 모습. /연합뉴스=기상청
   서울역과 인천공항을 오가는 공항철도 역시 초속 30m 이상의 강풍이 불 땐 전동차 운행이 통제될 예정이다.

   인천항에서는 강풍에 따른 시설물 피해를 막기 위한 사전조치가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막바지 점검이 이뤄졌다.

   인천항만공사는 크레인 전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인천항 컨테이너 크레인 19기 전체에 대해 결박 조치를 완료했다. 4∼5단으로 적재돼 있던 컨테이너도 모두 3단 이하로 쌓도록 했다. 컨테이너가 강풍에 쓸려가는 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인천항 내항에는 해군 함정·해경 경비정 등 관공선과 일반 선박을 합쳐 모두 375척이 피항해 있다.

   인천과 섬 지역을 오가는 13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은 전면 통제됐다. 인천해양경찰서도 어선 2천220척의 출어를 통제했다.
 
▲ 인천공항 결항 잇따라. 제15호 테풍 볼라벤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28일 오전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내 도착 현황판에 붉은 색의 결항 표시가 가득하다. /연합뉴스=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