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3시쯤 인천 앞바다를 통과한 볼라벤의 영향으로 인천시내에서는 간판이 떨어지고 나무가 유실되는 등 모두 310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관련기사 23면
대부분 강풍으로 인한 피해로 폭우로 인한 주택이나 도로 침수 피해는 단 2곳에 불과했다. 태풍으로 인한 사망사고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인천에는 최대 초속 32.5m(인천공항 인근지역)의 강풍이 불어 인천대교와 영흥대교가 전면 통제됐으며, 영종대교 상부 도로가 통제돼 인천공항을 오가는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인천 도심에서는 송도국제도시에서 관측된 바람 세기가 초속 27.7m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밖에 13개 항로 20여척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고, 인천공항을 오가는 136편의 항공기가 무더기로 결항됐다. 인천 기상대는 29일 오전까지는 강풍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제14호 태풍 '덴빈'이 30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 서쪽 180㎞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보돼 다시 주말부터는 전국에 비가 내리는 등 태풍 영향권에 접어들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인천기상대 관계자는 "태풍이 완전히 통과하는 29일 오전까지는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시민들은 재해방송에 귀를 기울이며 태풍이 한반도를 빠져나갈 때까지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