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배(원황배)가 흑성병과 폭염을 이기고 과테말라 수출 길에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인천지사는 올해 첫 수확한 남동배 3t을 과테말라로 수출했다고 29일 밝혔다.

aT인천지사에 따르면 이번 수출은 흑성병 등으로 인한 작황부진으로 수확량이 기대에 못미쳐 주 수출국인 대만 대신 과테말라로 향하게 됐다.

과테말라 수출은 대만에 비해 규모가 적기는 하지만 수출선 다변화, 신시장 개척 등의 의의가 있다.

aT인천지사 등은 지난 2009년 국내 최초로 남동배 2.6t을 과테말라로 수출한 이후 제품 포장 개선, 고급 이미지 확산 등의 노력으로 꾸준히 시장을 관리해 왔다.

엄도홍 남동농협 하나라 배 작목반 반장은 "aT인천지사의 도움으로 수출에 성공하는 방법과 노하우를 쌓고 있다"며 "향후 수확할 신고배, 강화배 등은 관리를 잘 해서 대만 등으로 적극 수출하겠다"고 했다.

민경한 aT인천지사장도 "2008년 신선농산물 수출이 전무했던 인천에서 배 생산농가 수출 컨설팅을 벌여 지금에 이르렀다"며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인천 배 수출을 위해 수출물류비, 해외판촉행사 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했다.

/박석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