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농구연맹(KBL)에서 선수단 인건비 수준의 지원을 약속했지만 올 시즌을 치르기 위해선 수십억원의 적자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30일 "KBL에서 발벗고 나선 상황에서 모기업도 최대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지만 자체적으로 재원을 충당하기 위해 후원사 모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농구계에 따르면 보통 1개 구단이 1시즌을 치르기 위해선 60억~65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수단 인건비 21억원(샐러리캡)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선수단을 지원하는 현장 스태프와 프런트 등의 인건비를 합치면 전체 운영비의 50%가 넘는 35억원이 필요하고, 여기에 선수단을 운영하기 위한 부대 비용과 시즌을 진행하며 소요되는 경기 운영비, 마케팅 비용 등 25억~30억원 정도가 더 들어간다.
따라서 KBL이 재정난을 겪고 있는 전자랜드에 선수단 인건비 등 재정지원을 해줘도 올 시즌을 치르기 위해선 그외 비용으로 40억원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전자랜드는 해결 방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기업에 도움을 요청하기 보다는 1차적으로 후원사 모집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전자랜드는 매년 지역 기업의 광고와 현물 지원 등의 방법으로 매년 20억원 가까운 비용을 충당했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올해에는 더 많은 후원을 받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인천에서 10여년 동안 활약한 토종 구단을 위해서라도 많은 분들이 관심과 도움을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