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다골테마파크 고양민속박물관(관장·김영수, www.baedagol.com)이 가족 중심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배다골테마파크 고양민속박물관은 복합문화공간으로 박물관을 비롯 식물원·잉어마을·옹기마을·생태탐방로 등이 꾸며져 있다. 지난해 5월 개관한지 1년 남짓하지만 수도권 유치원생의 체험학습장은 물론 가족 휴식공간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고양의 대표 테마파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선 눈에 띄는 곳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관상 비단잉어를 주제로 한 잉어마을이다. 이곳에는 형형색색 아름다운 색깔을 뽐내는 치어부터 수십년 자란 대형 잉어까지 다양한 품종의 비단잉어를 만나 볼 수 있다.

고양 토박이로 고향에서 대대로 농사를 지어왔던 김영수 관장(사진)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가업이었던 화훼농사에서 손을 뗐다. 이후 새로운 길을 찾던 중 일본 NHK에서 제작한 잉어양식 다큐멘터리를 감명깊게 보고 도전장을낸다. 김 관장은 지난 2003년 일본에 가서 비단잉어 양식 기술을 배웠고 2005년도 현 위치(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7의4)에 대형 양어장을 개장했다. 현재 양어장에는 대형 비단잉어 1만마리가 양식되고 있다. 비단잉어 관람후 목각(석고) 잉어 칠하기, 잉어목걸이 만들기, 잉어 저금통 꾸미기 등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다.

▲ 잉어마을을 찾은 관람객이 먹이주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하고 있다.

조선후기관·근대관·현대관 등으로 꾸며져 있는 박물관에서도 비단잉어를 볼 수 있다. 강화유리로 지하수족관을 설계,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이 감상하도록 배려했다. 선조들의 삶을 실제 크기로 재현한 이곳에서는 1950~6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양은도시락·연탄광·눈깔사탕 등 가난했지만 푸근했던 유년시절의 기억을 경험할 수 있다.

배다골테마파크 고양민속박물관에는 이외에도 식물원, 각종 레크리에이션을 위한 미니축구장, 동물체험장, 연꽃밭, 꽃마을레스토랑 등이 자리해 있다. 지난 7월 새로 개장한 수영장은 9월 중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김영수 관장은 "지식·지혜·인성이 겸비된 인적자원이 미래의 자원이라고 생각돼 배다골테마파크 고양민속박물관을 만들게 됐다"며 "이 곳에서 전통과 자연, 문화의 향기를 마음껏 담아 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031)970-6330

고양/김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