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에 한겨울 찬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지난달에는 경기도와 인천의 실업률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각각 4%와 5%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방통계청과 인천통계사무소가 16일 발표한 '2006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지역 실업률은 3.9%를 기록해 두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천의 실업률도 4.8%를 기록해 실업률이 5%에 육박했다. 전국적으로도 실업률이 두달째 상승하며 3.7%로 높아졌다.

경기도는 1월중 실업자가 20만4천명으로 전달보다 1만9천명이 늘어났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 18만6천명으로 줄었다가 두달만에 다시 2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계절적인 영향으로 농림어업에서 취업자가 1만7천명이나 줄어들었고 제조업에서 5천명, 건설업에서 3만2천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8천명, 전기·운수·창고·금융업에서 6천명의 취업자가 줄어드는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취업자가 감소했다. 이때문에 도소매·음식숙박업에서 취업자가 6만명이나 증가했지만 실업자를 줄이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인천도 1월중 실업자가 6만명으로 전달보다 1천명이 늘어났다. 지난해 11월에 실업자가 5만1천명으로 감소했다가 두달연속 급증하며 실업률이 0.8%나 뛴 것이다. 취업자는 한달동안 1만명이 줄어들었다.

인천 역시 농림어업(-2천명), 제조업(-2천명), 사회간접자본및기타서비스업(-6천명), 건설업(-6천명), 도소매·음식숙박업(-3천명)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취업자 숫자가 크게 줄어들면서 실업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천지역 실업률은 대전(5.0%)과 서울(4.9%)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높아서 불안한 고용여건이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인천은 지난해 12월에도 실업률이 4.7%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