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여대생이 남성 2명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는데, 결국 1주일만에 숨졌습니다. 이 남성들은 송별회를 해준다는 핑계로 술을 마시게 한뒤 성폭행을 하는 파렴치한 행각을 보였습니다.
채널에이 제휴사인 경인일보 권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젊은 남녀 3명이 새벽 4시가 넘어 술집으로 들어갑니다. 곧바로 두 남성은 몸을 가누지 못하는 여성을 부축하며 인근 모텔로 들어갑니다.
27살 고모 씨와 23살 신모 씨는 이 여성을 성폭행하고 홀로 남겨둔 채 나왔습니다.
같은 날 오후 고씨는 여성 A씨에게 연락이 안되자 모텔을 다시 찾아갔고 의식을 잃고 누워있는 A씨를 발견했습니다.
[인터뷰] 목격자
"남자 두명이 여자 한명을 엎고 모텔로 들어간거에요. 들어가서 한 여섯시간 뒤에 119와 경찰이 와서..."
모텔에 7시간 넘게 방치됐던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일주일만에 결국 숨졌습니다.
여대생인 A씨는 부모를 돕겠다며 방학동안 호프집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그런데 함께 일하던 고씨가 개학을 한 A씨에게 송별회를 해준다며 술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유가족
"직장동료들이 송별식을 해주겠다고, 남자아이들 몇명이 여자아이 하나를 술먹여서 그렇게 죽음에까지 이르게..."
숨진 A씨가 만취한 상태로 여관에 이끌려갔는데도 두 남성은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수원남부경찰서 남우철 형사과장
"피해자가 만취한 상태에서 자기 의사 결정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피의자들이 성폭행을 했다고 판단하여 (준강간으로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숨진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경인일보 권순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