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협회 자문위원이자 인천시초대작가회 이사로 활동중이며, 창작활동에도 매진하고 있는 서양화가 고윤이 7일부터 13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미추홀전시실에서 제16회 개인전 '세월의 곡(曲)'을 연다.

70세인 노(老) 화백은 이번 작품전에서 '세월의 곡' 연작과 '희망 그리고 행복' 연작 등 40여점을 선보인다.

출품작들은 두터운 질감으로 이뤄졌다. 그의 작품들은 수십 번을 덧칠하고 긁고 깎아서 완성된다. 캔버스에 물감을 반복적으로 노정시킴으로써 고유한 물성을 드러내고 다시 일정부분을 깎거나 긁어냄으로써 물성의 유동을 제어하는 가운데 작품에선 작가적 욕망이 표출되는 것이다.

이경모 미술평론가는 이같은 작풍에 대해 "사물의 심층에 접근하는 통로이자 삶과 현실에 대한 진정한 각성의 여정이며, 자신의 예술을 실험의 과정에 점입시키고자 하는 작가 정신의 발로"라고 평가했다.

이번 전시회 출품작들은 수십년간 창작활동을 해온 작가 스스로에 대한 평가라 할 수 있다.

작가는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살아오며, 그 같은 모습을 뒤돌아보고 싶지 않은 삶 속에서 정신을 정화시키는 마음으로 작품을 생산했다"며 "이 작품들은 내 속의 불안과 화해하며 완성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032)461-0824

/김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