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 지원자가 재수생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상당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학 수시모집도 횟수 제한 등으로 경쟁률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연구원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6일까지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지원자는 66만8천527명으로 지난해보다 3.6%인 2만5천104명 줄었다. 재학생은 76.4%인 51만976명, 졸업생은 14만2천561명(21.3%), 검정고시 등 출신이 1만4천990명(2.3%)이었다.

특히 졸업생은 지난해보다 9천326명(6.1%)이 줄어 대학에 다니면서 입시에 재도전하는 '반수생'이나 재수생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예비 수험생도 17만1천118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수능 응시자 17만4천404명보다 1.9%(3천286명) 줄었다.

수능 응시생 감소는 고교 졸업자 수가 매년 줄어들고, 학생부 중심의 수시모집 비중이 확대된데 따른 분석이다.

한편 수시 지원횟수를 6회로 제한하면서 수시모집 경쟁률도 지난해보다 30%가량 떨어졌다. 서울지역 주요 13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22.1대 1로 지난해 34.0대 1보다 35%나 하락했다. 인천의 인하대는 2천345명 모집에 3만6천116명이 지원해 15.4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수원 아주대는 11일까지가 모집 기한이다.

대학 관계자는 "경쟁률이 떨어졌다고, 수시 입학이 쉬워진 것은 아니다"며 앞으로 남은 대학별 고사와 수능 준비에 매진할 것을 조언했다.

/김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