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껍질을 깬 환상적인 예술의 거리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제16회 과천축제가 오는 19일 중앙공원, 과천시민회관 등 과천시 일대에서 성대한 막을 올려 5일간 거리예술 대장정에 돌입한다.

과천시가 주관하고 (재)과천축제가 주최하는 올해 과천축제는 기존 '과천한마당축제'에서 변경된 명칭으로 오는 23일까지 총 5일간 국내·외 유수 30여개 단체가 총 80여회의 거리예술 공연을 펼친다.

먼저 올해 기대되는 국내 참가작 '도시내시경:과천'(프로젝트 잠상)은 2011년 진행한 '도시내시경:과천의 기억'의 연장 작업으로, 도시화에 따라 사람들의 만남과 이별이 만들어 온 30년간 과천의 궤적을 영상과 이미지를 통해 되짚어본다. 또 '오르페'(극단 몸꼴)는 신화 '오르페'의 내용을 모티브로 정부청사 잔디밭에서 사다리가 이루는 기하학적인 선의 형태와 배우들의 거친 몸짓으로 강렬한 이미지를 전달한다.

해외 화제작들도 과천을 찾는다. '눈먼 사람들'(극단 KTO·폴란드)은 소설 '눈먼 자들의 도시'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결핍된 인간 군상의 모습을 매우 사실적으로 그린다.

또한 축제의 클라이막스를 책임질 '죽음의 북소리'(트랑스 익스프레스·프랑스)는 불꽃와 타악연주가 마녀와 해골부대의 곡예와 어우러져 관객을 환상의 도가니로 몰고 갈 전망이다.

자세한 공연 일정과 행사 내용은 재단법인 과천축제 홈페이지(www.gcfest.or.kr)를 통해 볼 수 있다. 전 공연은 별도의 사전 예약없이 현장에서 바로 관람할 수 있다. 02-504-0945

과천/이석철·이준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