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라벤·덴빈에 이어 태풍 '산바' 북상 소식에 인천내 중소기업 관련 기관들이 긴장하고 있다. 이들은 앞선 두 태풍으로 인한 기업 피해가 완전히 복구되지 않은 상황에 산바가 북상, 경제적 피해 규모나 어려움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산바 피해로 인한 기업들의 자금난 악화를 걱정하며, 이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뛰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는 지난 3일 수립한 '중소기업공제사업기금 재해 관련 지원 계획'을 기업들에게 알리며 적절히 활용하길 권장하고 있다.

김종환 중기중앙회 인천본부장은 "공제기금은 재해 피해 시설 복구, 조기 경영 안정화를 꾀하고 거래 업체 자금난 등으로 인한 줄도산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공제기금에 가입한 중소기업은 피해가 발생한 경우 즉각 공공기관으로 부터 재해 사실을 확인받아야 한다"고 했다. 공제기금 대출은 신용 등급에 관계없이 무보증 최고한도를 지원한다. 대출이자율도 낮춰 어음수표대출과 단기운영자금대출 모두 5.5%며, 6개월간 부금납부 기한을 유예한다.

금융권도 태풍 피해 기업을 위한 긴급 금융지원과 특례보증 등을 진행중이다.

NH농협은행 인천영업본부는 10월말까지 태풍 피해 농가·기업 등을 위한 금융지원을 실시해 신규자금(최대)을 기업 3억원, 가계 3천만원을 준다.

대출금리는 최대 1.0%p 우대하고, 대출 실행일로 부터 6개월간 이자 납입을 미뤄주기로 했다.

신용보증기금 인천영업본부도 '재해특례보증'을 통해 기존 보증 금액에 관계없이 재해 피해가 인정된 기업에 최대 3억원(운전·시설자금)까지 지원한다. 또 보증료는 일반보증의 3분의1 수준으로 낮춘 0.5%를 적용한다.

/박석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