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공룡'의 무분별한 확장… 시장근간 흔드는 '달콤한 독'
영세업자 몰락… 대기업 판로 독점으로 연결
'가격결정권 집중' 소비자·생산자 모두 피해
입력 2012-09-17 23:16
지면 아이콘
지면
ⓘ
2012-09-18 6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대형 유통업체들이 도매업까지 진출해 영세 도·소매업체들이 존립 위기에 처한 가운데(경인일보 9월 17일자 6면보도) 이들의 덩치 키우기가 유통구조를 왜곡하고 독과점을 낳을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도내 창고형 할인점은 롯데 빅마켓 신영통점과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이미 영업중이고, 미국계 할인점인 코스트코는 올해말에 광명시에 입점 예정이다.
대규모 유통센터의 경우도 이천에 롯데마트 농산물포장센터와 이마트 후레쉬센터를 운영중이고 홈플러스 역시 내년 안성에 농수축산물과 가공식품 등 각종 상품을 취급하는 물류센터를 열 계획이다.
이렇게 덩치키우기에 나선 대형 유통업체들은 '물가 안정'과 '생산자 이익 증대'를 그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은 시장구조 왜곡과 독과점으로 생산자·소비자 모두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국유통상인연합회와 경제정의실현연합 등은 기존의 유통 과정중에 있었던 영세 도·소매업자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볼때 왜곡된 구조속에서 판로가 몇몇 대형 유통업체로 한정돼 결국 생산자들의 피해도 불가피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계란 농가와 소규모 유통업체들의 경우 대형마트가 입점 등을 빌미로 원가 이하 세일이나 수수료 공제 행위를 요구하는 등 불공정 거래 강요로 피해를 입어야했다. 결국 한국계란유통협회는 지난해 8월부터 이러한 불공정 거래 강요 등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고 나섰다.
수원경실련 박완기 사무처장은 "단기간은 생산자들 이익이 증가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땐 대기업에 유통구조가 잠식돼 도소매업자는 물론 농가도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유통업체의 이같은 영업 방식이 독과점 행태로 변질되면 소비자들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이정희 교수는 "유통구조를 전부 잠식해 버리면 상품 가격을 결정하는데 있어 대형 유통업체의 영향력이 엄청나게 확대돼 매점매석을 한다 해도 제재할 방법이 없다"며 "지금까지 영리추구에만 집중해왔던 이들의 행태를 고려해 볼때 생산자·소비자 모두가 이익을 보는 선순환 구조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공지영기자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도내 창고형 할인점은 롯데 빅마켓 신영통점과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이미 영업중이고, 미국계 할인점인 코스트코는 올해말에 광명시에 입점 예정이다.
대규모 유통센터의 경우도 이천에 롯데마트 농산물포장센터와 이마트 후레쉬센터를 운영중이고 홈플러스 역시 내년 안성에 농수축산물과 가공식품 등 각종 상품을 취급하는 물류센터를 열 계획이다.
이렇게 덩치키우기에 나선 대형 유통업체들은 '물가 안정'과 '생산자 이익 증대'를 그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은 시장구조 왜곡과 독과점으로 생산자·소비자 모두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국유통상인연합회와 경제정의실현연합 등은 기존의 유통 과정중에 있었던 영세 도·소매업자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볼때 왜곡된 구조속에서 판로가 몇몇 대형 유통업체로 한정돼 결국 생산자들의 피해도 불가피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계란 농가와 소규모 유통업체들의 경우 대형마트가 입점 등을 빌미로 원가 이하 세일이나 수수료 공제 행위를 요구하는 등 불공정 거래 강요로 피해를 입어야했다. 결국 한국계란유통협회는 지난해 8월부터 이러한 불공정 거래 강요 등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고 나섰다.
수원경실련 박완기 사무처장은 "단기간은 생산자들 이익이 증가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땐 대기업에 유통구조가 잠식돼 도소매업자는 물론 농가도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유통업체의 이같은 영업 방식이 독과점 행태로 변질되면 소비자들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이정희 교수는 "유통구조를 전부 잠식해 버리면 상품 가격을 결정하는데 있어 대형 유통업체의 영향력이 엄청나게 확대돼 매점매석을 한다 해도 제재할 방법이 없다"며 "지금까지 영리추구에만 집중해왔던 이들의 행태를 고려해 볼때 생산자·소비자 모두가 이익을 보는 선순환 구조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공지영기자
관련기사
-
유통 공룡에 읍소라도 해야 하나
2012-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