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4분기 인천 중산층 가구가 은행에서 대출받아 아파트를 산 경우 상환 부담 수준이 전년도보다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20일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낸 '2012년 2/4분기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를 보면 인천은 69.6으로 전년 동기(75.1)보다 7.3% 줄었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통계청 가계조사에서 중간소득 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할 때 상환 부담을 나타내는 것으로, 100보다 낮을수록 주택구입 부담이 적은 것을 뜻한다. 전국 평균 주택구입 부담지수는 70.1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주택구입부담지수 변동률이 하락한 곳은 인천을 포함해 서울(-7.3%)·경기(-6.1%)·경남(-0.7%)·부산(-0.1%) 등 5곳이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수가 하락한 건 ▲도시근로자 가계소득 증가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 ▲집값 하락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인천의 경우 대형 아파트의 주택구입부담지수 하락 비율이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게 특징이었다.

전용면적 135㎡를 초과하는 아파트의 경우 주택구입부담지수가 전년 동기보다 무려 11.2% 하락한 148.4였다.

인천 아파트는 대형 평형일수록 집값 하락세가 커 상대적으로 주택 구입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2006년 4/4분기에 70을 돌파해 2008년 4/4분기에 96.9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다가 올 1/4분기에 다시 70 아래로 떨어졌다.

/김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