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F 사무국의 송도국제도시 유치는 얼어붙은 송도 분양시장을 단번에 녹일 수 있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송도 부동산 시장에서는 GCF 유치와 접목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등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송도 A부동산 대표는 "부동산 쪽에서는 이랜드의 커낼워크 테마형 스트리트 조성, 연세대 송도캠퍼스 신입생 2천여명 입학, 포스코엔지니어링 송도 이전 등을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주요 호재로 보고 있다"면서도 "GCF 사무국 유치는 말 그대로 '대형 호재'다"고 전했다.
2009년 하반기 이후 송도 부동산 시장은 침체 국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후 삼성 바이오·동아제약 투자 결정, 롯데·이랜드 그룹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 등이 있었지만 송도 부동산 경기를 활성화 국면으로 전환하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GCF 유치의 경우 그 자체가 송도국제도시에 대한 엄청난 브랜드 가치 상승을 이끌 수 있다고 보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GCF 유치가 확정될 경우 우리나라는 물론 외국에서도 송도국제도시를 '재조명'하는 일이 대대적으로 이뤄질텐데, 그 과정에서 국제도시로서 위상을 재정립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이는 곧 분양 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GCF 사무국 유치를 전후한 시점에도 송도국제화복합단지와 F블록에서 3천여세대 신규 분양이 예정돼 있다. 두개 단지 모두 GCF를 주요 마케팅 포인트의 하나로 삼고 세부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반면 기존 아파트 거래가 중단되다시피하고 미분양 물량이 많아 분양 성공 가능성을 어둡게 보는 전망도 있다. 인천시 집계에 따르면 송도 미분양 물량은 지난 1월 1천75세대에서 8월 1천486세대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송도의 한 분양사 관계자는 "GCF 유치 과정에 대한 정보가 너무 부족하고 성공 가능성을 쉽게 예측할 수 없어 무턱대고 홍보하기도 힘든 측면이 있다"면서도 "GCF 유치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만 이를 마케팅에 접목하는 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명래기자
도시 브랜드 이미지 상승 '대형 호재'
얼어붙은 송도분양시장 'GCF훈풍' 불까?
F블록등 기대… 적체된 미분양물량 걸림돌 우려
입력 2012-09-24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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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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