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에 진출했다.

   캐나다는 25일(한국시간) 독일 로젠브루크의 아르민-울프 베이스볼 아레나에서 열린 WBC 지역예선 독일과의 2조 최종전에서 11-1로 8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2조 예선 2차전에서 독일을 16-7로 꺾은 캐나다는 패자부활전을 거쳐 최종전에서 재차 만난 독일에 다시 대승을 일궈냈다.

   이로써 캐나다는 독일, 체코, 영국과 함께 묶인 2조에서 3전 전승을 거두고 예상대로 WBC 본선 무대에 합류했다.

   캐나다는 WBC 지역예선을 맞아 시즌 막바지 경기를 치르고 있는 메이저리그 선수들 대신 마이너리그 출신들로 팀을 꾸렸다.

   그러나 야구 불모지로 알려진 유럽 선수들과의 기량 차이는 여전히 컸다.

   캐나다는 독일의 선발투수가 초반 난조를 보이는 틈을 타 1회에만 4점을 뽑았다.

   2회에는 팀 스미스와 지미 반 오스트랜드의 연속 2루타와 아담 로웬의 투런 홈런포를 앞세워 7-0으로 앞서 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캐나다는 4회 1점, 8회에 3점을 보태며 8회 콜드게임을 만들었다.

   앞서 1조(스페인, 프랑스, 이스라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스페인이 미국프로야구에서 뛰는 유대인 선수를 주축으로 팀을 꾸린 이스라엘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고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3조(브라질, 콜롬비아, 니카라과, 파나마), 4조(뉴질랜드, 필리핀, 태국, 대만)지역예선은 11월 중순 펼쳐진다.

   내년 3월 열리는 제3회 WBC에는 예선·본선을 합쳐 총 28개 나라가 참가한다.

   1,2회 대회를 거푸 우승한 일본과 한국, 미국 등 12개 나라는 지역 예선 없이 곧장 본선부터 뛴다.

   나머지 16개 나라는 세계 4개 지역에서 4개조로 나뉘어 지역 예선을 치르고, 각조 1위가 본선에 출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