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싸이 귀국 기자회견 "빌보드 차트 1위하면 상의 벗고 공연하겠다" /연합뉴스

   싸이가 귀국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진출 소감을 밝혔다.

   2주간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25일 돌아온 싸이는 강남구 삼성동에서 라마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에서의 성과 및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밝혔다.

   싸이는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 비결에 대해 "음악을 하는 사람이 웃겨서 성공했다고 하는 게 좀 웃기지만 어떻게 보면 또 그래야 납득하실 것 같다. 전 세계 어디서나 가장 좋아하는 감정은 웃음이니까. 너무 심각하지 않아서 오히려 신선하다는 이야기도 많이 하시더라"고 했다.

   후속 곡에 대한 부담이 있을 것 같다는 질문에 "많은 분이 '이 노래하나 반짝하는 게 아니냐'는 말씀을 하시는데 전 그래도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최초'라는 수식어를 받는 게 굉장한 영광 아니냐. 제가 한국 최초, 아시아 최초 소리를 듣게 될지는 몰랐다"고 고백했다.

   이어 "만약 빌보드 차트 1위를 한다면 가장 많은 시민이 관람할 수 있는 곳에 무대를 설치하고 상의를 벗은 채 '강남스타일' 공연을 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날 싸이 귀국 기자회견에는 미국 NBC TV '투데이쇼' 제작진을 비롯해 AP ·AFP·로이터·교도·신화통신, 영국 BBC,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 프랑스 TF1 등 외신만 70여 곳에 달했으며, 국내에서도 150여개 매체가 참여해 싸이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한편 싸이는 귀국 기자회견을 마친 뒤 '말춤'을 추며 퇴장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