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9ㆍ29∼10ㆍ1)가 다가오면서 이 기간여론이 어떻게 형성될지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
역대로 대선이 있는 해의 추석민심이 대선 초반 판도를 결정짓는 주요 분기점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18대 대선에선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팽팽한 3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의 여론 흐름이 최대 변수로 꼽히는 야권 단일화 논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여권 텃밭이던 PK(부산ㆍ경남)의 민심이 야풍(野風ㆍ야권 바람) 속에 요동치고 있고, 승부를 가를 40대 표심도 술렁이고 있어 이번 추석민심이 더욱 주목을받고 있다.
세 후보는 이미 추석을 겨냥, 초반 승부수를 던진 상태다.
박 후보는 지난 24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이자 대선가도의 최대 걸림돌인 과거가 문제에 대해 공개 사과했고, 문 후보와 안 후보는 단일화 논의와 거리를 두면서 독자행보를 통해 주도권 잡기에 속도를 냈다.
그간의 여론 흐름이 박 후보의 하락세와 문ㆍ안 두 후보의 상승세로 집약되는 가운데 세 주자의 금주 추석행보는 아직 여론에 정확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추석밥상머리의 민심에 따라 세 주자의 지지율이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산정책연구원-리서치앤리서치의 지난 22∼24일 여론조사(1천61명ㆍ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결과 박 후보 37%, 안 후보 29.6%, 문 후보 20%의 지지율을 보였다.
박 후보의 과거사 사과 발언 직후인 24일 오후 조사만 보면 양자대결에서 안 후보가 48.6%를 기록해 박 후보(40.6%)에 8% 포인트 앞섰다. 박 후보와 문 후보 양자구도에선 45.2%대 42.8%로 박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또 jTBC-리얼미터의 지난 24일 여론조사(1천500명ㆍ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양자대결에선 안 후보(50.9%)와 박 후보(40.9%)의 지지율 격차가 10% 포인트에 달했다. 더욱이 이 조사에선 박 후보가 문 후보와의 양자구도에서도 43.3%대 48.3%로 5% 포인트 뒤졌다.
다만 역사인식 논란으로 최근 2주간 급락하던 박 후보의 지지율은 '과거사 사과' 이후 낙폭이 다소 줄어드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전했다.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26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어떤 사안이 여론조사에 반영되려면 하루 이틀 정도 걸린다"면서 "박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는 어느 정도 멈춘 것으로 보이며, 오늘 여론조사에서는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여야 정치권은 박 후보의 과거사 사과에 대한 추석여론과 더불어 PK와 40대 민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PK 지역의 경우 박 후보가 최대 60%대의 지지를 받아왔으나 최근 50% 안팎으로 밀리고 대신 안 후보와 문 후보 두 사람의 지지율 합계가 40%내외에 달하고 있다.
또 40대에선 박 후보가 야권 후보에 열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40대 유권자는 진보 성향이 두드러진 20∼30대와 보수 색채가 뚜렷한 50대 이상을 연결하는 '허리층'이면서 전체 연령대중 가장 큰 비중(882만3천301명ㆍ22%)을 차지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박 후보의 과거사 사과에 대해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문후보와 안 후보의 최근 행보에 대해 국민의 평가는 어떤지가 중요하다"면서 "지역ㆍ세대별로는 PK와 40대의 표심 흐름이 최대 변수"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추석민심 향방은… 朴-文-安 지지율 추이 주목
승부처 떠오른 PKㆍ40대 여론 최대 관심
입력 2012-09-2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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