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통령 선거를 위한 새누리당 중앙당 및 경기·인천지역 시도당의 선대위 구성이 윤곽을 드러내는 등 총동원 체제를 갖췄다. 여야 박빙 대결이 예상되는 대선전의 동력을 '화합과 통합'에서 찾으려한 흔적이 곳곳에서 엿보인다. ┃표 참조
최대 승부처인 경인지역의 경우 새로운 인물을 '수혈'해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됐으나 당내 세력과 계파를 아우르는 당력 총결집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주영 대선기획단장은 중앙당 선대위 구성 인선을 발표하면서 "당내외 역량을 총결집시키는 선대위가 되게 한다는 방침이었다"고 설명했다.
중앙선대위 의장단에 안상수 전 인천시장,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등을 임명하고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참여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김 지사는 선거법에 문제가 없으면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새누리당은 밝혔다.
중앙선대위 의장단의 김무성 전 의원은 '세종시 정국'에서 박근혜 후보와 정치적 관계가 멀어진 대표적인 '탈박' 인사였으나 다시 '박근혜호'에 승선했다.
'영원한 소장파'인 남경필(수원병) 의원도 그간 친박계와 소원했던 관계에도 불구, 선대위 부위원장에 이름을 올렸다. 박 후보가 전날 직접 남 의원에게 도와줄 것을 요청, 당내 화합 노력의 연장선상에서 이해되고 있다.
서병수 사무총장이 선거 실무를 총괄하는 중앙선대위의 실무 본부장에도 친박계가 모두 차지했다. 조직본부장에는 3선의 홍문종(의정부을) 의원이, 직능본부장에 유정복(김포) 의원이 각각 배치된 것을 비롯 6개 본부장이 인선됐다.
중앙당 선대위와 별도로 꾸릴 경기도당 선대위는 고희선(화성갑) 경기도당 위원장을 포함하는 공동선대위원장(남경필 의원, 이규택·김영선 전 의원)과 5천여명이 참여하는 매머드급 선대위 구성을 추진중이다. 4선의 원유철(평택갑) 의원은 중앙선대위 재외국민위원장에, 정병국(여주 양평 가평) 의원은 도당 행복추진단을 이끌 것으로 알려졌다.
고 위원장은 "역대 어느 선거보다 박빙의 선거가 예상되기 때문에 17대보다 긴장된 분위기로 선대위를 꾸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의 경우 인천 출신의 황우여 대표가 중앙당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상권 시당위원장과 박상은(인천 중·동·옹진) 의원 등이 참여하는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를 조성할 예정이다. 재선의 윤상현(인천남을) 의원도 공동선대위원장에 거론되면서 중앙당 선대위에서도 활동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학재(인천 서·강화갑) 의원은 박 후보의 그림자 수행을 맡을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선대위 구성에서 경인지역 중진급 의원들과 비박계 인사들이 선대위에 포함돼 통합의 모습을 연출했으나 실상은 선거 실무를 관장하는 자리에서 제외되면서 '계륵인선'이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정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