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오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린 동아제약 송도 바이오시밀러 공장 기공식에서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송영길 인천시장, 이성만 시의회 의장, 고남석 연수구청장, 김원배 동아제약 대표이사 등 내빈들이 기공버튼을 누르고 있다. /임순석기자

동아제약이 송도 바이오시밀러 공장 기공식을 27일 오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열었다. 동아제약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의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의 바이오시밀러(특허 만료 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공장을 2013년 11월에 완공하고, 2014년 상반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동아제약은 바이오시밀러 사업 추진을 위해 일본 메이지세이카파마사와 지난 14일 포괄적 업무제휴 계약을 맺었다. 메이지세이카파마는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글로벌 의약품 기업으로 연간 매출액이 1조6천억원이다. 두 회사는 업무제휴 계약에 따라 바이오시밀러 제품 연구, 개발, 생산, 판매를 공동으로 진행한다.

우선 유방암 치료제인 '허셉틴'과 류마티스 관절염에 쓰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한국과 일본에서 개발해 판매하기로 합의했다. 동아제약은 한국, 메이지세이카파마사는 일본 시장을 우선 진출한 뒤 향후 추가협의를 거쳐 세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동아제약은 이날 송도에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지속성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인터페론베타, 당뇨병 치료제 등을 세계에 수출하기 위한 전진기지로 송도를 생각하고 있다.

기공식에서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은 "송도에 최첨단 바이오 연구단지 조성을 통해 미래성장이 기대되는 바이오의약품의 개발 및 사업화 관련 상호 강점을 적극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기술과 인프라를 공유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며 "향후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동아제약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오늘은 우리 인천이 바이오 산업 역사의 새로운 장으로 우뚝 섰음을 다시 증명하는 뜻깊은 자리이면서 동아제약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진출하는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김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