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밥상 민심은 어느 후보에게!'

추석 연휴를 보내면서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측이 민심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세 후보는 이번 추석 연휴가 12·19대선으로 향하는 첫 길목으로, 향후 본격적으로 펼쳐질 진검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대선 행보를 이어갔다. ┃관련기사 4면

박 후보는 추석 연휴 첫날인 29일 65세 이상 노인 119명이 거주하고 있는 서울시립 고덕양로원을 찾아 명절을 가족없이 보내는 노인들을 위로했다. 또 1일에는 서울경찰청과 소방서 119안전센터를 찾아 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근무하는 경찰과 소방대원을 격려했다. 2일에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추석민생 및 선거준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는 등 추석 민심잡기에 공을 들였다.

문 후보는 30일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1일에는 부산 서면 한 극장에서 영화 '피에타'를 관람하고 부산지역 시민사회 인사들과 만나 부산·경남지역의 지지를 호소했다. 2일에는 5·18 묘지와 함께 민주화 성지로 꼽히는 남양주시의 마석 모란공원을 찾아 인혁당 사건 유가족들과의 면담시간을 갖는 등 박 후보를 겨냥했다.

안 후보는 29일 서울 노원소방서 및 의정부시 가능지구대를 방문해 근무중인 소방관·경찰들을 격려했다. 또 1일에는 성남시 소재 국군수도병원을 찾아 입원중인 장병들을 위문했다. 2일에는 서울 을지로 소재 한 택배회사에서 60세이상 노인근로자들과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을 방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하는 등 소외계층과 호남 민심 다지기에 주력했다.

대선 후보들의 이같은 행보속에 추석 연휴가 마무리되면서 대선정국이 다시 한번 요동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일 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의 지지율이 반등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의종·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