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지역에서 각종 문화행사가 치러진다.

고양시는 10월 한 달간 호수예술축제·가을꽃전시회·국제음악제·글로벌상품대전·야외조각축제·막걸리축제로 이어지는 '고양 글로벌 문화대축제'를 연다.

'600년 고양의 거리, 예술로 물들이다!'를 주제로 국내·외 115개 단체 1천여명이 참가하는 '호수예술축제'는 3~7일 호수공원·일산문화공원·웨스턴돔·라페스타 등 시내 곳곳에서 거리극·인형극·무용·퍼포먼스 등 다양한 공연을 펼친다. 해외 초청작으로 국내에 첫선을 보이는 '기린들, 동물들의 오페라'는 오페라·서커스·인형극이 혼합된 퍼레이드 공연으로 프랑스 거리극 1세대 극단인 컴퍼니 오프의 대표작이다.

이 작품은 9마리의 기린과 이들을 지휘하는 광대, 광대의 아내 프리마돈나 등이 주요 등장인물로 불꽃, 폭죽, 불붙은 링, 조명 등 다양한 특수효과와 시소에서 펼치는 공중 곡예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국내 공식 초청작으로는 신화 속 오르페우스의 금기를 이야기하며 여행을 펼치는 내용을 담은 극단 몸꼴의 '오르페', 곡예와 같은 하루를 살아가는 아버지의 모습을 담은 무용극 댄스시어터 창의 '똥개' 등이 있다. 자유참가 62개 단체와 아마추어 29개 단체의 공연도 펼쳐져 거리극의 진수를 엿볼 수 있다.

호수공원내 고양꽃전시관 주변에는 3~14일 '가을꽃축제'가 열려 가을의 정취를 한껏 자아낸다.

국화·코스모스·해바라기·백일홍 등 80여종 2만5천그루 꽃이 전시되며, 꽃전시관 전면 광장은 꽃 조형물로 초가집·물레방아 등 향수를 느끼게 하는 전통마을로 꾸며진다. 또 하트·별·나비·토끼·말 모양의 조형작품이 설치돼 볼거리를 제공한다.

호수공원 주제광장에서는 6~18일 '야외조각축제'가 열린다. 국내·외 조각가 60여명이 참가해 한강 철책선에서 제거된 철조망을 활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같은 기간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하이든홀)에서는 '국제음악제'가 열려 시월의 선율을 선사한다. 음악제에는 13개국 260여명의 성악가와 연주자들이 출연, 11회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 밖에 6~7일 일산동구 일산문화공원에서 40여개 전통주 제조업체가 참여하는 '제10회 대한민국 막걸리 축제'가 마련돼 팔도의 막걸리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고양꽃전시관에서는 고양지역 중소기업과 생산자단체 130여곳이 참여하는 '2012 100대 글로벌 상품대전'(3~7일)이 열려 우수 공산품과 농산물을 싸게 판매한다.

고양/김재영기자